펠로시 "中, 대만 국제활동 막아도…美의원 대만 방문은 못막아"

펠로시 "中, 대만 국제활동 막아도…美의원 대만 방문은 못막아"

이데일리 2022-08-03 16:3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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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

3일 로이터통신,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그동안) 대만이 여러 (국제)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은 (해외에서)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


펠로시 의장은 “미국은 대만이 항상 안전의 보장과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 미국은 그로부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대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에 왔다”며 “지금은 대만과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것(대만과의 연대 과시)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전하는 메세지”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미국은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 무력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그의 대만 방문에 따른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선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은 미국과 대만 간 더 나은 경제 교류를 위한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과 만나 반도체 지원 법안 및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논의했다. 차이 총통 간 면담 자리에 리우 회장이 동석하는 형태로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 경고 속에 대만을 방문해 리우 회장까지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미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 미 의회 및 미 정부와 인도·태평양 안보, 경제 개발, 공급망 등 모든 부문에서 지속 협력해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주권을 확고히 지켜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계속 유지하겠다. 대만 해협과 관련해 현상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응해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불필요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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