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대만行 예고' 英의원들에 "美장단 맞추지 마라" 경고

中대사, '대만行 예고' 英의원들에 "美장단 맞추지 마라" 경고

이데일리 2022-08-03 08: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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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정쩌광 영국 주재 중국대사가 대만 방문을 예고한 영국 의원들에게 “중국과 영국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사진=AFP)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정 대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영국은 중국과의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의 극단적 민감성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미국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또한 “불장난하면 불타죽는다”는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사용한 유사한 표현을 반복한 것이다.

정 대사의 발언은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만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는 11월 혹은 12월 초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대중국 강경책을 시사한 차기 총리 후보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도 언급됐다. 정 대사는 두 사람에게 “이야기를 그만 꾸며 내고 현실적으로 행동하라”면서 “대만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영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이는 영국의 자기 패배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계속되는 물가 위기 속에서 궁극적으로 영국 소비자들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누가 새로운 총리가 되든 중국·영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대만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강경한 반대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지난 2일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이에 중국은 이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하는 등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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