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센 펠로시 첫 메시지…"시진핑, 인권·법치 무시"(종합)

예상보다 센 펠로시 첫 메시지…"시진핑, 인권·법치 무시"(종합)

이데일리 2022-08-03 05:2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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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한 직후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이후 낸 첫 성명에서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이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는 중국의 강력 반발을 딛고 이번에 대만을 찾은 것은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미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여 만에 대만을 직접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지도부와 논의는 파트너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포함한 우리의 공동 이익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함과 동시에 그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도 공개됐다. 그는 기고를 통해 “몇 년간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을 높이고 있어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며 “우리는 대만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적인 수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시도는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인 동시에 미국의 중대한 우려라는 대만관계법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은 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순찰을 대만 방공구역 근처, 심지어 그 너머로까지 강화했다”며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가 지속하고 있다”며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존중돼야 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첫 메시지는 당초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위협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고 시 주석까지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당분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후 3일 대만 총통 면담,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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