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묘책은

'위기를 기회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묘책은

머니S 2022-08-03 05: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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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1월 취임 이후 받아든 첫 반기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부담 가중 등 업황 불황 영향이 컸다. 올해 초 취임사에서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그는 업계 불황 타개, 먹거리 확보라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2528억원)와 비교해 2.8% 줄었다. 최근 2년 동안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상승곡선을 보였지만 올해 성장세가 꺾였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75억원으로 1년 전(3386억원)보다 0.3% 줄었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412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삼성카드는 31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0%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343억원, 하나카드는 118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우리카드는 10.6% 증가했고 하나카드는 16.5% 줄었다.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중 1년 전과 비교해 실적이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뿐이다.

이창권 사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리딩 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룹 위상에 걸맞게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반기 KB국민카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3위 자리에 머물게 됐다.

실적 부진을 돌파하는 이창권 사장의 묘책은 '투 트랙'에 방점이 찍힌다. 국내는 비용 절감을 포함한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외법인을 주축으로 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지난 7월 말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급격한 외형확장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겠단 전략을 밝혔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포함한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걸음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길에 올라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 영업 현장을 방문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출범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 자산이 3115억원을 돌파하며 캄보디아 특수은행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최근엔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등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동남아시아 정부의 금융 포용성 확대 정책으로 디지털 금융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선제적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창권 사장은 "카카오페이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선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과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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