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인터뷰] 세계 핀수영의 전설을 쓰고 있는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스타와-인터뷰] 세계 핀수영의 전설을 쓰고 있는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센머니 2022-07-29 23:34:32 신고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비올림픽(Non-Olympic) 종목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월드게임에서 지난 7월 9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크로스플렉스에서 열린 2022 버밍햄 월드게임 핀수영 남자 표면 400m 결승에서 2분57초76의 아시아 기록으로 은메달 획득한 선수.

지난 7월 23일 콜롬비아 산티아고 데칼리에서 열린 2022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호흡잠영 400m 종목 결승에서 2분43초00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 특히 자신보다 17살이나 어린 독일의 뫼르슈테트 유스튜스 선수를 큰 격차를 벌이면서 금메달을 차지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선수.

중학교 3학년(1999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20년이 훌쩍 넘은 2022년 올해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면서, 나이와 세월이 무색하게 신기록과 수영계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가고 있는 선수, 한국 핀수영의 간판 '윤영중' 선수와 인터뷰하며 현재 진행형 '한국 핀수영의 전설'을 쓰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청소속 핀수영선수 윤영중입니다. 올해 39살로 최고령 국가대표 핀수영 선수입니다. 

Q. 현역 수영선수로는 가장 오랜 기간동안 국가대표로 발탁된 걸로 아는데?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해는 1999년이고, 2022년까지 대표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2022년)로 24년차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역 수영 선수 중에는 최고령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 
어린시절에는 연예인이 꿈이었습니다. 막연하게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는 부끄럼없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었고 운동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근처에 유아 체능단이 있어서 5살부터 수영과 여러가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일반 수영만 배웠었는데 5학년때 수영 선생님의 권유로 ‘핀수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핀수영을 시작하고 시합에 나가게 되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렇게 핀수영으로 중학교 3학년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로 핀수영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오래동안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선수 경력과 수상경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1995년에 처음 핀수영을 시작하였습니다. 1999년 주니어(18세이하)대표팀과 성인국가대표에 선발되어 현재까지 국가대표로 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워낙 많은 메달을 획득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역대 아시아 핀수영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 보유중입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62개의 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세부종목 표면400m 표면800m 호홉잠영 400m, 계영 4-200m 한국 신기록 보유중입니다. 아시아 신기록은 현재 3개 보유중입니다. 2008년에는 표면200m와 표면8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Q. 실업팀의 입단보다 대학을 먼저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학부는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스포츠산업을 전공하였습니다. 학업에 대한 필요성도 느꼈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에 실업팀으로 바로 입단보다는 대학교를 진학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에 실업팀에 입단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길게 이어 올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수영 선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아무래도 수영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부분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체육교육과를 졸업해서 교원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수영 관련 돈 자격증으로는 스쿠버, 생존수영. 수중재활자격증 등을 취득하였습니다. 

Q. 수영 선수를 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특별하게 힘들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하지만,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힘든 점을 한가지 뽑자면 식습관관리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시합에 맞춰 몸을 만들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식단 조절을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드 부분이 좀 있습니다. 

Q. 수영 선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수영의 큰 매력은 현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방송은 촬영을 하고 대중들에게 바로바로 피드백이 돌아오지않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경기는 현장에서 관중들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는 현장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습니다. 저의 어릴 때 꿈이었던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잠시나마 만끽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에피소드도 너무 많아 그걸 다 이야기하면 아마도 몇일은 걸릴 것 같습니다. 대회 중에서는 2004년 상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수영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과 함께 출전했었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동료들이 있어 더 재미있게 시합기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수생활을 저처럼 오래하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 정말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됩니다. 특히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나지만 최대한 마음을 다 잡으며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이해하고 그 순간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수영이란 종목이 기록 경쟁이라 동료도 경쟁 상대일 수 있지만, 사람사들이 모여 사는 사회이자 삶이라고 생각하며 선수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수영 선수로서 나만의 강점이 있다면?
저는 남들보다 몸 관리 면에서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크게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경험은 없습니다. 저는 시간이나 기간을 정하고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몸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위험요소는 미리 차단하고 매사에 조심하려고 합니다. 

Q. 핀수영은 건강에 어떤 점이 도움이 되나요?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핀수영은 전신운동에 좋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리발(핀)’을 착용하고 하는 운동입니다. 특히 허리와 하체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유연성 향상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특히 물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다른 운동에 비해서 부상의 위험이 낮습니다. 그리고 재활 운동 중에 수중재활도 있는데 핀수영을 재활 운동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이 있나요?
대회를 준비하는 특별한 방법이나 노하우는 없습니다. 매순간을 소중이 여기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그리고 선수로서 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 최대한 열정을 쏟아 내려고 노력합니다. 최상의 컨디션과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그런 동일한 자세로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Q. MBTI 결과는 무엇이며, 실제 성격은?
테스트 결과는 ESFP(연예인)이라고 나왔는데 실제 성경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ESFP의 특징을 보면 다른 부분도 약간 있긴 하지만 실제 성격도 남들을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운동하는 남자후배나 동생들 모두 즐겁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관심사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다가가 물어보기도 합니다. 항상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수영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게획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합니다.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지요?
특기라면 제가 하는 핀수영 킥이나 테크닉 부분인데,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하는 것이 저의 특기라고 할까요? 전 스포츠를 아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테크닉도 보는 사람들에게 아트 (예술)처럼 보여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취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 입니다. 아이돌노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듣습니다. 또 여행 프로그램이나 해외 다양한 스포츠중계도 즐겨 보고 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Q. 연예관과 이상형은?
연애관 딱히 정립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형은 미인에 키가 크고 어깨도 넓고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이면 좋습니다. 제가 말이 많이 아니라, 말도 많이 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이상형입니다.

Q.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자기 개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도 자기개발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다양한 운동자료를 찾아봅니다. 다양한 운동방법과 식단 등에 대해서 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도 틈틈이 하고 다른 언어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Q. 운동선수로서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선수로서 각오는 ‘매 순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하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이고 10월에 열릴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사진 - 핀수영 국가대표 윤영중 선수

Q. 수영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제가 운동할 때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정해져 있는 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틀이 많이 무너졌고 운동과 학업 그리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하면서 운동 선수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선수 생활도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도 주위 사람들이 많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수영선수 ‘윤영중’이 아니라 ‘핀.수.영 선수 윤영중’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도 노력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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