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발생한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북한 어민 2명의 진술이 살해 인원 규모를 비롯해 상당 부분 불일치했던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또 이들이 북송 며칠 뒤 처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1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시 탈북 어민 조사와 관련해 "사람을 죽인 스토리는 일부는 맞는 것 같다."면서도 "이름을 맞춰보니 10명이 안 된다. 죽은 방법이나 도구가 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살인 자체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인원, 살해 방법, 살인 도구 등에 대한 내용이 달랐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16명을 살해했다는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취지 언급으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확인을 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을 들였어야 했다."라며 "배도 조사 안 하고 그 사람들은 북으로 가서 처형을 당했고 통신에 남아 있는 건 북한군이 들었다는 내용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걸 갖고 16명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제 생각엔 15명을 죽인 후 남으로 갔다는 통신에 적힌 자료, 여기에 선장을 합하면 16명이 아니냔 계산을 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6명 살해 가능성에 대해 "추측"이라고 평가했으며 "선장이 15명 안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군이 들었다는 말이 진짜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탈북 어민 북송 후에 대해선 "며칠 뒤에 처형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했다.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처형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정부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