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맡은 나눔 올스타(LG·키움·두산·KIA·한화)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를 꺾고 연장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정은원은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터뜨린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드림 투수로 나선 김민식을 공략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며 이날 팽팽했던 승부를 끝맺었다. 이 홈런으로 기자단 투표 21표 중 21표를 모두 가져가며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정은원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도 늦게 했고 상 받을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상을 탄 건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어벙벙하다”고 말했다.
승부치기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공격이니 1점만 내자고 생각했지만, 쳐야 하는 상황이라서 야수인 김민식 선배가 더 부담됐다. 못 치면 독박쓸 거 같았다”며 “큰 걸 노리지 말고 최대한 힘 빼고 짧게 친 게 운이 따라준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니까 시즌 때 끝내기 안타 기회가 온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져서 놀랐다”며 “한국시리즈에는 못 가봤지만 비슷한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기회였다. 무사 1,2루에서 김혜성이 안타를 쳤는데, 3루 주루코치로 있던 수베로 감독이 선행 주자인 최형우에게 홈 사인을 냈고 결국 아웃됐다. 정은원은 “감독님이 왜 돌리는 건지 싶었는데, 제자를 띄우기 위한 큰 그림으로 미래를 보신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정은원은 “전반기엔 팀도 안좋았고 저도 막판에 좋지 않았다”며 “좋은 타격감으로 준비 잘 해서 후반기엔 팀도 저 개인도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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