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천식 앓는 노인, '이 병' 있으면 더 심해진다

[헬스S] 천식 앓는 노인, '이 병' 있으면 더 심해진다

머니S 2022-05-15 06:53:00 신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근력이 함께 줄어드는 근감소증. 노년기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근감소증이 노인 천식 환자의 폐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와 근기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며 "근육량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근육의 질이 함께 나빠지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김태범 알레르기내과·장일영 노년내과, 원하경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천식 관련 설문에 응답하고 근육량 및 신체활동 지표를 가지고 있는 4116명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연구팀은 먼저 폐기능과 근육량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천식 노인을 근육량을 기준으로 나눠 폐기능 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 없이 천식만 있는 그룹은 1초 노력성 호기량(FEV1)이 60% 미만인 경우가 9.07%인데 비해 근감소증과 천식을 함께 가진 그룹은 42.88%로 약 5배 높았다. 1초 노력성 호기량은 숨을 최대한 들이마셨다가 강하게 내쉴 때 처음 1초 동안 배출되는 공기량으로, 정상 예측치의 60% 미만이면 폐활량이 매우 저하돼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천식 그룹을 신체활동량에 따라 구분한 후 폐기능 지표를 분석했더니 신체활동이 많은 그룹에서는 1초 노력성 호기량이 60% 미만인 경우가 16.73%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신체활동이 보통인 그룹은 22.21%,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은 23.53%로 신체활동이 적을수록 폐활량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가 많았다.

천식을 앓는 노인이 근감소증을 동반한 경우 천식만 앓는 노인보다 폐활량이 저하정도가 큰 셈이다. 천식 노인 가운데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은 신체활동이 많은 그룹에 비해 폐활량 저하와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을 겪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노인들의 근감소증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장 교수는 "근감소증은 나이와 연관성이 있지만 그동안 몰랐던 숨어있는 질병, 약물 부작용, 호르몬 이상, 노인성 우울증, 영양 결핍, 맞지 않는 운동법 등 2차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근감소증의 원인을 찾고 교정 가능한 부분을 조기에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 천식 환자의 근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체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백질 섭취를 병행이 권장된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임상시험 중인 약을 제외하면 근감소증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검증된 약물은 아직 없다"며 "앞서 언급한 원인 교정 외에 근력 운동과 단백질 및 비타민D 섭취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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