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가장 큰 걱정거리로 경기 침체를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간) 비영리 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글로벌 CEO 7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손에 꼽혔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진행됐다.
특히 미국의 CEO들은 지난해만 해도 침체 가능성을 세 번째 걱정으로 거론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처음으로 1위로 언급했다.
바르트 판 아크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경영자들도 이 모든 불확실성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평범함 사람들과 똑같다”며 “어떠한 지침도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CEO들의 이런 전망이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침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중국의 CEO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미국과 무역전쟁도 첫 손에 꼽았다.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가시화하고 있음에도 아직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EO들이 무역전쟁을 네 번째로 거론한 것과는 다소 다른 기류다.
컨퍼런스보드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지난해(2.3%)와 비교하면 약간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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