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스1에 따르면 박 대령과 김정민 변호사, 박 대령 지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 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 대령의 항명 혐의와 관련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 대령의 변호를 맡은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 ▲군사재판에 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중립 유지 ▲군사재판에서 모든 의혹 규명을 위한 공소 취소 반대 ▲국방부 검찰단장 등의 보직 해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진실 고백 등을 요구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을 거부하고 공수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단 건 망상"이라며 "공수처장을 교체하면 결국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격노설' 질문에 '동문서답'을 했다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사건 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이었던 정종범 2사단장이 이날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위증 때문에 몸 사리는 것 같다. 장군 품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사단장은 지난 14일 군사법원에 "전방 작전부대 지휘관으로서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일부 사유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됐으나 이번 재판에 있어 정종범 증인 진술의 중요성을 고려해 증인 채택을 유지하고 다음 기일에 신문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박 대령 측이 신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종섭은 사령관 이첩 보류 명령 이유의 정황과 관련이 있어 정당한 명령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사령관을 재차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는 현재 예정된 증인 신문을 모두 마친 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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