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타율 0.122 부진 끝에 15일 1군 말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1)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진 부진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그를 두둔하면서도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한 '만루 3볼 타격 병살'은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강남에 대해 "마음을 좀 추스르고 와야 할 것 같다. 투수들도 생각보다 안 좋으니까 포수는 그걸 신경 안 쓸 수 없다. 타격도 안 되니까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6연패에 빠져 4승 14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아쉬웠다.
유강남은 2-7로 끌려가던 6회 1사 만루에서 3볼까지 갔다가 김재웅의 바깥쪽 높은 공을 건드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닝이 끝난 직후에는 벤치와 사인이 맞지 않았는지 김 감독과 유강남, 고영민 작전 코치가 심각하게 대화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유강남은 치라는 사인으로 봤다고 하고, 작전 코치는 (작전을) 안 냈다. 3볼에서 당연히 벤치 안 보고 하나 기다려야지, 거기서 작전 코치를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성적이 안 나오니 마음도 조급해지고, 상황에 맞는 타격도 하지 못한 것이다.
유강남은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김 감독은 "당분간은 정보근이 주전 포수로 해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를 다쳤던 롯데 내야수 한동희는 이날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부상 이후 처음으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남겼다.
김 감독은 "한동희는 좀 더 경기를 봐야 한다. 길면 4월 내내, 아니면 일주일 정도 봐야 할 것 같다. 괜찮다고 무조건 올리는 게 아니라 2군에서 경기를 뛰며 타격 감각이 좋아야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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