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주요 20개국(G20)·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와 연계해 열린 'G30 국제은행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지급결제 시스템과 금융시장 자유화를 주저했지만, 이제는 때가 됐다며 한은의 국제결제시스템인 한은국제망(BOK-Wire)을 시험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은행에 계좌가 없어도 된다. 해외 은행이 원화 계좌를 개설해주고, 방콕에서 뉴욕 어디로든 원화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며 "테스트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결제가 중앙은행 화폐로 이뤄지기 때문에 화폐의 단일성을 갖게 된다"며 해외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지급결제 분야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화폐의 단일성은 절대적으로 핵심"이라며 특히 도매금융 분야에서 화폐의 단일성으로 정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금융안정 위험과 관련해 금융기관들의 행동이 서로 비슷해지면서 시장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를 "매우 영리한 블랙박스"에 비유하며 "투명성 부족은 우리가 겪어온 일련의 금융위기를 통해 이미 익숙하게 경험해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과 레버리지 제한, 담보 등 전통적인 수단들을 구축해왔다"며 "레버리지를 낮추고 자본을 확충하며 안전장치를 강화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여지가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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