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금융당국이 연휴 기간 금융권을 강타한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4일 전 금융업권을 긴급 소집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모두 참석해 직접 회의를 챙기면서,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카드·캐피탈)·저축은행·상호금융·가상자산·핀테크 등 전 업권 협회장과 이번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한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금융권 보안사고 동향을 공유하고, 추가 피해 차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금융위는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각 금융사에 자체 보안 점검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7일 보고받는 일정으로 대응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예가람저축은행 등에서 주말 사이 정보 유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점검 일정을 사흘 앞당겨 긴급 소집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미 정보 유출이 확인된 은행·여전·저축은행 외에 보험·상호금융, 가상자산·핀테크 업권까지 회의 대상에 포함했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추가 해킹 공격이나 잠복해 있던 침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고객 약 4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번에 드러난 정보 유출 사고들이 모두 동일 해킹 세력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같은 세력이 공격한 것인지, 우연의 일치로 다른 세력의 공격이 이번 자체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것인지는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4일 회의에서 각 업권별 취약 지점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의심 정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전산망 격리, 접근권한 통제 강화, 이상 징후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단기 대응조치와 함께, 금융권 공통 보안체계 보완책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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