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6회에서는 이혼한 뒤에도 곰탕집을 함께 운영하는 ‘아직도 부부’의 사연을 다룬다.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 관계를 끝냈지만 40년 넘게 쌓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일터에서 매일 마주하고 있었다.
관찰 영상에서 두 사람은 별다른 인사 없이 식당으로 향한다. 가게에서도 영업에 필요한 이야기만 주고받을 뿐 사적인 대화는 거의 없다. 함께 일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화를 시작하면 곧바로 언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남편의 사과였다. 아내는 결혼 3개월 만에 남편의 음주 폭력이 시작됐으며, 당시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폭행이 이어졌고, 자신의 머리를 물에 넣는 행동과 흉기를 이용한 가족 위협까지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남편은 다른 입장을 보인다. 아내가 당시 상황의 원인은 언급하지 않은 채 자신이 피해를 본 부분만 이야기한다는 것. 남편은 과거의 일을 다시 꺼내는 것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과거 행동을 강하게 지적한다. 그는 “남편의 행동은 고문이고, 엄청난 가학적 폭행이다. 이건 살인 미수”라고 진단한다. 그럼에도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쉽게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또 있었다. 아내는 CCTV를 통해 남편이 다른 여성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한다. 반면 남편은 해당 여성이 가게를 자주 찾던 아는 동생일 뿐이라며 아내의 의심과는 선을 긋는다.
오랜 시간 묵은 상처를 인정받고 사과받고 싶다는 아내와 과거를 다시 문제 삼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남편. 이미 이혼했지만 7년째 같은 일터를 지키고 있는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가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직도 부부’의 사연이 담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6회는 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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