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레드카펫과 국빈만찬 등으로 극진히 환대하면서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과도한 예우’라는 비판이 나왔다. 중국의 대이란 군사협력 등에 대한 우려도 겹쳤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미·중 관계의 급격한 전환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양국은 무역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상하면서도 반도체·AI·희토류 등 전략산업과 대만 문제에서는 여전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의전과 전략적 경쟁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한국이 눈여겨볼 대목도 여기에 있다. 미국과 중국은 충돌하면서도 필요하면 만나고, 국익을 위해 협상한다. 한국 역시 미·중 관계를 단순한 대립 구도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안보에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제에서는 반도체·배터리·AI·희토류 등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 이후 관세와 기술통제, 희토류 수출, 대만·북한 문제에서 실제 정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레드카펫은 외교의 한 장면일 뿐이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뒤에서 움직이는 미·중의 전략과, 그 변화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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