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 위장취업 신종 수법…제3국 외국인 '대리 면접'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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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위장취업 신종 수법…제3국 외국인 '대리 면접' 내세워

경기일보 2026-09-12 16:4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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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북한이 서방 기업에 IT 인력을 위장 취업시키는 과정에서 제3국 외국인을 면접관 앞에 내세우는 신종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는 미국 당국자들과 사이버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의 IT 위장 취업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의 새로운 수법은 이란, 시리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국 인력을 실제 구직자로 내세워 화상 면접이나 대리 코딩 시험을 치르게 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대리인이 채용 절차를 최종 통과하면, 실제 업무는 북한 IT 인력이 넘겨받아 수행한다. 보안업체 플레어(Flare)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최소 14명의 이란인이 북한 팀의 대리 면접 인력으로 모집됐으며, 이 중 일부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정식 채용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처럼 실제 외국인 조력자를 내세우는 배경에는 서방 기업들의 검증 절차 강화가 있다. 그동안 북한 인력들은 AI 딥페이크 필터를 이용해 신원을 위장해 왔으나, 최근 기업들이 AI 사용 여부를 가리기 위해 특정 동작을 요구하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해 보라"는 식의 검증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제3국인을 고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은 이들에게 대리 면접의 대가로 월 500달러(약 67만 원) 상당의 보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위장 취업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업무 일부를 제3국 개발자에게 재외주(하청)를 주는 정황도 포착됐다. 보안업체 DTEX 등은 북한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인도, 중남미 등지에서도 조력자 모집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수천 명의 북한 IT 인력이 이 같은 위장 취업에 동원되고 있으며, 미 국무부 제재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2024년 한 해에만 위장 취업을 통해 최대 8억 달러(약 1조 800억 원) 규모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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