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비트코인이 8만 달러(약 1억 768만 원) 부근에서 버티며 위험자산 시장 자금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에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식시장 자본 일부가 가상화폐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 업체인 윈터뮤트(Wintermute)는 9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도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가능성 속 미국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던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면서 비트코인이 주식과 함께 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 시장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윈터뮤트 분석진은 주식시장 차익실현 자금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분석진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8만 달러 선을 지켰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 2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 3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0%까지 높아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급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8만 달러 선을 회복했고, 매도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윈터뮤트는 “강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우려에 현지 주식과 장기 국채가 흔들린 것과 달리 비트코인 시장 매수세는 유지됐다”라며 “현재 사상 최고가 대비 비트코인 가격 낙폭은 50%로, 과거 2018년과 2022년 약세장에서의 75% 보다 완만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는 자산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요소로 거론됐다. 최근 3주에 걸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 유입된 자금은 38억 달러(약 5조 942억 원)로 집계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으로는 8만 2천 달러(약 1억 992만 원)와 7만 2천 달러(약 9,652만 원)가 제시됐다. 7만 2천 달러 지지선 테스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이 회수됐을 때 출현 가능성 시나리오로 파악됐다.
한편 분석진은 인공지능(AI) 관련 가상화폐에도 다시 매수세가 붙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텐서, 인터넷컴퓨터, 페치에이아이, 렌더토큰 등의 인공지능 관련 가상화폐 강세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루 단위의 움직임만으로는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를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9월 1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12% 하락한 1억 55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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