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마트와 시장에는 햇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윤기가 돌고 알이 굵은 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겉모습만 보고 고르면 막상 삶았을 때 속이 마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밤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밤은 비슷해 보여도 알마다 상태 차이가 크다. 특히 여러 알이 한꺼번에 담긴 봉지 제품은 겉에 보이는 몇 개만 보고 고르기 쉽다. 구입할 때 몇 가지 기준만 확인해두면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 마트나 시장에서 알찬 밤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1. 같은 크기라면 더 묵직한 밤 고르기
밤을 고를 때는 크기만 보지 말고 손에 올렸을 때의 무게를 함께 확인한다. 비슷한 크기의 밤 두세 알을 번갈아 들어보면 차이를 느끼기 쉽다. 속이 잘 찬 밤은 같은 크기라도 손에 묵직하게 잡히는 편이다.
반대로 겉으로는 커 보여도 유난히 가벼운 밤은 피한다. 보관하는 동안 수분이 빠졌거나 속이 덜 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지 제품을 고를 때는 크기가 비슷한 밤끼리 무게를 비교해 유난히 가벼운 알이 섞여 있지 않은지 살핀다.
2.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밤 고르기
무게를 확인했다면 손가락으로 껍질을 살짝 눌러본다. 상태가 좋은 밤은 겉껍질이 단단하게 잡히고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반대로 눌렀을 때 푹 들어가거나 안쪽이 빈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피한다. 속이 마르거나 상한 밤은 껍질 안쪽에 공간이 생기면서 단단함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꼭지 주변은 다른 부분보다 상태가 먼저 달라질 수 있어 함께 확인한다. 꼭지 쪽을 손으로 가볍게 눌러본 뒤 껍질 전체도 단단하게 잡히는지 살핀다. 한쪽만 유난히 물렁하거나 눌리는 부분이 있다면 피한다.
3. 매끈한 껍질과 벌레 구멍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껍질 상태를 살핀다. 상태가 좋은 밤은 겉면이 비교적 매끈하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난다. 색도 한쪽만 심하게 변하지 않고 고르게 보이는 편이다. 표면이 쭈글쭈글하거나 바싹 마른 느낌이 들면 수분이 많이 빠졌을 수 있다. 껍질이 크게 갈라졌거나 검게 변한 부분이 넓은 것도 피한다.
작은 구멍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벌레가 파고든 흔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꼭지 주변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젖은 자국이 남아 있는지도 본다. 껍질 틈이나 꼭지 안쪽에 가루 같은 흔적이 묻어 있다면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한다. 봉지 제품은 앞쪽만 보지 말고 뒤집어 안쪽에 든 밤까지 함께 살핀다.
생밤은 씻지 않고 냉장 보관하기
생밤은 구입한 뒤 바로 씻어 보관하지 않는다. 껍질에 물기가 남은 채 오래 두면 쉽게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흙이나 이물질은 마른 천이나 키친타월로 가볍게 털어낸다.
정리한 밤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싼 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는다. 냉장고 문 쪽보다는 온도 변화가 적은 안쪽 칸이나 채소칸에 둔다.
보관 중에는 봉지 안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습기가 차면 키친타월을 새것으로 갈아주고,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핀 밤은 바로 골라낸다.
오래 두고 먹을 밤은 냉동
오래 두고 먹을 밤은 냉동해서 보관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얼면서 표면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가능한 한 마른 상태로 보관한다.
정리한 밤은 한 번 조리할 만큼씩 나눠 지퍼백에 담는다. 이때 봉지 안의 공기를 최대한 빼고 입구를 단단히 밀봉한다. 여러 번 꺼냈다 넣지 않도록 한 끼나 한 번 삶을 양으로 나눠두면 관리하기 편하다.
냉동한 밤은 먹을 만큼만 꺼내 바로 삶거나 찌면 된다.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면 식감이 떨어질 수 있어 처음부터 소분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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