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미사일’ 채프먼, MLB 역대 9번째 400세이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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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미사일’ 채프먼, MLB 역대 9번째 400세이브 기록

STN스포츠 2026-09-07 15:2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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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승리 후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포수 애들리 러치맨이 가볍레 포옹하는 세리머니를 공식 SNS에 올렸다.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보스턴 레드삭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승리 후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포수 애들리 러치맨이 가볍레 포옹하는 세리머니를 공식 SNS에 올렸다.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STN뉴스] 배영수 기자┃‘인류 역사상 최초로 106마일(약 170km)의 구속을 던졌다’고 알려져 있는 쿠바 출신 특급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체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개인 통산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올렸다. 특히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101마일(약 163km)의 공을 던지며 ‘쿠바산 미사일’의 그 위력은 여전했다.

채프먼의 소속팀 보스턴은 한국시간으로 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 엘리 화이트가 터뜨린 역전 3점홈런으로 얻은 점수를 잘 지켜내며 3-1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의 선발 페이튼 톨리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던진 에릭 밀러와 조반니 모란(각 1이닝 무실점)이 모두 홀드를 하나씩 챙겼다.

이어 9회말을 책임지러 나온 채프먼은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1사에서 피트 알론소에게 좌전안타 한 개를 맞긴 했으나 이어 나온 코비 메이요와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엔카나시온-스트랜드는 무려 101마일의 싱커로 삼진을 잡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채프먼의 이날 세이브는 보스턴이 볼티모어와의 원정 4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한 순간이기도 했지만, 본인으로선 올 시즌 33번째 세이브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400번째 세이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MLB 역사상 400세이브까지 기록한 투수는 채프먼을 포함 총 9명이다.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652세이브를 비롯해 트레버 호프먼이 601세이브로 두 명이 60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오랜 기간 다저스의 뒷문을 지켰던 현 디트로이트 소속의 켄리 잰슨(493세이브)과 리 스미스(478세이브), 크레이그 킴브럴(441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437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 빌리 와그너(422세이브)가 채프먼보다는 먼저 기록을 세운 케이스다.

이들 중 리베라와 호프먼, 스미스, 와그너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상태다.

채프먼이 사실 400세이브까지 기록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예상도 있었다. 순탄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 MLB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300세이브를 넘기는 데엔 성공했지만, 사실 이후가 험난했기 때문.

채프먼은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2022년부터 제구 난조를 겪다가 결국 마무리에서 밀려난 뒤엔 팀내 입지도 동시에 잃었다. 때문에 202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시작으로 작년 보스턴 정착까지 매년 팀을 옮겨다녀야 했다. 이러는 사이 마무리보다는 셋업맨 등 불펜으로 나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팬들도 400세이브는 어려울 거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으면서 가능성이 보였다. 스프링캠프서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훈련을 거쳐 제구력을 되찾자 팀내 경쟁을 통해 마무리로 낙점됐다. 이후 2년 연속 올스타에 오르며 팬들은 400세이브에 대한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채프먼도 “(타 팀에서) 마무리 보직을 잃은 뒤론 400세이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 팀인 보스턴이 다시 경쟁의 기회를 줬고 이를 잘 잡았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였다”고 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후 보스턴 선수들은 원정 팀 클럽하우스에서 “채피”를 연호하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에 채프먼도 “동료들이 내 기록을 함께 기뻐해 줬고 팀 승리로 더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채프먼은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공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올 시즌 직구도 아닌 ‘싱커’의 평균 구속이 무려 98마일(약 158㎞)이고,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7마일(약 156㎞)이라는 점이다. 물론, 둘다 모두 빠르고 위력적인 구위임은 분명하다.

또 그의 최고 구속에 도전했던 조던 힉스, 벤 조이스 등 후배들이 그렇게 빠른 공을 던지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상을 당한 것을 감안하면 내구성 역시 ‘특급’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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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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