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게임 개발사 클로버게임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 공개 경쟁입찰에 나왔다. 클로버게임즈 파산재단은 9월 4일 지식재산권 매각공고를 내고 '로드 오브 히어로즈'와 '헤븐헬즈'의 IP를 온비드 공매에 부쳤다. 매각공고에 따르면 '로드 오브 히어로즈' IP 1차 입찰은 9월 15일 온비드에서 진행되며, 최저 매각가는 3000만원부터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2020년 3월 26일 국내에 출시된 뒤 같은 해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143개국에 서비스된 수집형 RPG다. 출시 이후 넉 달여 만인 2020년 7월 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그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개발사 파산으로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가 2026년 5월 9일 오후 11시 동시에 종료됐다.
매각공고를 게임와이가 확인한 결과,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매각 대상에는 한국·일본·미국 상표권 20건과 게임 아트 리소스 및 저작권, 게임 음원 저작권, 공식 유튜브·커뮤니티 채널이 포함됐다. 1차 입찰(9월 15일) 최저가는 3000만원, 유찰되면 2차(9월 16일) 2500만원, 3차(9월 17일) 2000만원으로 매각가가 순차로 내려간다. 함께 매물로 나온 '헤븐헬즈' IP의 1차 최저 매각가는 1억원이다.
'헤븐헬즈'는 클로버게임즈 산하 H2스튜디오가 개발한 팀 전술 RPG로, 차원 균열이 발생한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전투요원을 지휘하는 게임이다. 국내에는 2026년 2월 4일, 글로벌에는 3월 5일 정식 출시됐다. 게임와이가 출시 시점과 파산 신청 시점을 대조한 결과, '헤븐헬즈'는 국내 정식 출시 약 두 달 뒤인 4월 9일 개발사가 법인 파산을 신청하면서 5월 9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갓 출시한 신작의 IP가 넉 달여 만에 최저 1억원짜리 매물로 나온 것이다.
클로버게임즈는 4월 6일 인앱결제를 차단하고 4월 9일 법인 파산을 신청했다. 윤성국 대표는 서비스 유지를 위해 최근 3년간 개인 자금 30억원 이상을 투입했으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파산 신청과 함께 '로드 오브 히어로즈', '헤븐헬즈', '아야카시' 등 서비스 중이던 전 타이틀의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다.
흥행 성적과 무관하게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의 상표권·저작권·음원이 파산 절차를 거쳐 시장에 나오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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