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고 이자 불고…주담대 금리 4년 만에 최대폭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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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고 이자 불고…주담대 금리 4년 만에 최대폭 급등

직썰 2026-09-03 06:00:00 신고

서울 용산구 아파트 단지 전경. [임나래 기자]
서울 용산구 아파트 단지 전경. [임나래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고 서울 집값까지 1년 새 9% 넘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6억원으로 놓고 절반인 3억원을 대출받아도 금리 상승만으로 월 원리금 부담이 1년 전보다 약 9만원 늘어난다. 금리와 집값의 동반 상승이 차주들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 1년 새 0.52%p↑…4년 만에 최대폭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 연 3.96%에서 올해 7월 연 4.48%로 0.52%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022년 이후 가장 크다.

지난 2022년 당시 주담대 금리는 1년 새 1.35%p 급등했다. 이후 연간 변동폭은 ▲2023년(0.12%p) ▲2024년(-0.78%p) ▲2025년(0.46%p)를 거쳐 올해 다시 확대됐다. 2021~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담대 금리가 오른 데다 올해는 상승폭까지 커지면서 신규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졌다.

특히 고정형 금리 상승세가 가팔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 연 3.95%에서 올해 7월 연 4.76%로 0.81%p 뛰었다. 같은 기간 변동형은 4.05%에서 4.35%로 0.30%p 올랐다. 고정형 상승폭이 변동형보다 0.51%p 컸다.

은행권 실제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연 4.68~7.15%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는 연 4.21~6.56%였다. 고정형 최고금리는 변동형보다 0.59%p 높고 연 8%선과도 0.85%p 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오르는 사이 집값도 뛰었다…서울 1년 새 9.72%↑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동안 서울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2% 상승했다. 수도권도 5.39% 올라 전국 상승률 2.69%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7월 평균 매매가격은 12억2449만8000원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13억621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약 1억3764만원 높아졌다. 중위가격도 같은 기간 9억2000만원에서 10억5500만원으로 1억3500만원 상승했다. 평균과 중간 가격대 모두 서울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진 흐름이다.

시중은행 다른 관계자는 “올해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6억원 아파트도 금리 부담↑…월 원리금 약 9만원 증가

집값 상승과 별개로 대출금리 상승만 놓고 봐도 신규 차주의 월 상환 부담은 커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을 6억원으로 잡고 매매가의 절반인 3억원을 30년간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7월 신규취급 주담대 평균금리 3.96%를 적용한 월 상환액은 약 143만원이다.

올해 7월 평균금리 4.48%를 적용하면 같은 3억원을 빌리더라도 월 상환액은 약 152만원으로 높아진다. 대출 원금과 기간이 같아도 금리 상승만으로 월 부담이 약 9만원, 연간으로는 약 109만원 늘어난다.

실제 주택 구입 과정에서는 집값 상승 부담도 함께 작용한다. 서울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려는 차주가 마련해야 할 자금 규모도 커졌다. 여기에 대출금리까지 오르면 실제 원리금 부담은 더 늘어난다.

차주의 금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을 거쳐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7, 8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선반영됐다”면서 “향후 한은의 추가적인 긴축이 예상됨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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