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일 수원KT위즈파크서 국내 최초의 청취 보조 기술 오라캐스트로 난청 관람객의 응원 문화를 지원했다. 사진제공|KT 스포츠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응원가가 귀에 또렷이….”
KT 위즈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국내 최초의 청취 보조 기술 ‘오라캐스트’(Auracast)로 난청 관람객의 응원 문화를 지원했다.
KT 구단은 이날 K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획팀,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연고지 수원의 난청 청년과 가족을 위한 ESG 활동으로 오라캐스트 기술을 선보였다.
오라캐스트는 구장 내 응원가와 장내 아나운서, 응원단장의 음성을 보청기, 인공와우, 별도 수신기로 무선 전송해 주변 소음이 큰 환경서도 선명히 들을 수 있게 돕는 청취 보조 기술이다.
오라캐스트는 최근 케이(K)팝 공연에도 적용돼 난청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2003년부터 이어져 온 KT의 ‘소리찾기’ 사업은 청각 장애인과 난청인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KT의 대표 사회 공헌 사업으로, 올해 KT 스포츠가 프로스포츠 관람 지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KT가 2일 수원KT위즈파크서 국내 최초의 청취 보조 기술 오라캐스트로 난청 관람객의 응원 문화를 지원했다. 사진제공|KT 스포츠
이날 위즈파크에는 KT의 난청 아동 재활 지원 사업 ‘꿈품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과 수원 지역의 난청 청년 등 30명이 방문했다.
장은서(15) 씨는 “오라캐스트라는 신기한 시스템을 통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동시에 같은 소리를 듣고 반응할 수 있어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언제나 문자 통역 여부를 따지고 장소를 고르던 내가 비로소 마음을 놓고 혼자서 어디든 누빌 수 있다는 희망이 오늘 위즈파크서 생겨 뜻 깊었다”고 돌아봤다.
송호영(25) 씨는 “경기장은 음악과 함성이 뒤섞여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쓰는 팬들에게 (소리가) 뭉개져 들릴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오라캐스트를 통해 응원가가 귀에 또렷하게 들리는 순간, 현장의 오랜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청인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응원하는 이 경험이 더 많은 경기장과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T가 2일 수원KT위즈파크서 국내 최초의 청취 보조 기술 오라캐스트로 난청 관람객의 응원 문화를 지원했다. 사진제공|KT 스포츠
이동 약자의 관람 편의성 증대, 장치장식물과 편의시설을 시각적으로 안내하는 표지판 강화, 매표소와 장애인 화장실, 주차 구역의 가독성 높은 안내문 설치 등 여러 방면서 관람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청각 접근성까지 개선 범위가 확대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모든 팬이 제약 없이 야구와 응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의 다양한 불편 요소를 살펴 배리어프리 관람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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