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일상적인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살피는 주요 지표다. 두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 중 ‘베타글루칸’이 있다. 국제 학술지에 보고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베타글루칸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귀리와 보리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물에 녹아 끈끈한 점성을 형성하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소화 과정에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추고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식이섬유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품을 얼마나 섭취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관련 내용에 따르면 국외 임상 연구 20건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분석한 결과, 식후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가용 탄수화물 30g당 베타글루칸 2.2g을 함께 섭취할 경우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또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이 5~7%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베타글루칸의 콜레스테롤 저하 관련 기능성 근거와도 맞닿아 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주요 귀리 품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 쌀귀리 ‘대양’ 품종을 기준으로 하루 약 70g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필요한 베타글루칸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양’의 베타글루칸 함량은 100g당 약 4.23g이며, 아베난쓰라마이드 등 기능성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귀리를 식단에 활용하는 방법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평소 쌀에 섞어 짓는 귀리밥이나 우유·물에 불려 먹는 오트밀 형태가 대표적이다. 특히 밥솥을 활용한 촉촉한 가열(습열) 조리는 베타글루칸의 점성을 비교적 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식이 조절은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수단이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방법이다. 이미 당뇨나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아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식단을 바꾸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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