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와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 공기가 한결 선선해진다. 날씨가 달라지는 만큼 집 안도 계절에 맞춰 정리할 때다. 여름 동안 자주 쓴 에어컨과 제습기에는 먼지와 습기가 남아 있고, 옷장과 침구도 가을용으로 바꿀 시기가 된다.
이때 한꺼번에 정리해두면 냄새와 곰팡이, 오래된 식재료를 함께 점검할 수 있다. 특히 욕실과 창틀, 냉방기기, 여름옷과 침구, 냉장고처럼 여름철 사용이 많았던 곳부터 확인한다.
지금부터 찬 바람이 불기전에 손봐두면 좋은 가을맞이 집안 정리 5가지를 알아본다.
1. 욕실·창틀 곰팡이 확인하고 제습기 청소
장마철이 지나면 습기가 오래 머물기 쉬운 곳부터 살핀다. 욕실 타일 틈과 창틀 고무패킹은 물론 옷장 뒤쪽이나 벽과 가구 사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도 확인한다.
검은 얼룩이 보인다면 주변 물건을 치운 뒤 곰팡이가 퍼진 범위를 살핀다. 작은 자국은 해당 재질에 사용할 수 있는 세정제로 닦고, 남은 물기가 없도록 충분히 말린다.
집 안 습기를 줄이는 데 썼던 제습기도 이때 함께 정리한다. 물통을 비워 씻고 필터에 쌓인 먼지를 턴다. 물세척이 가능한 필터는 씻은 뒤 완전히 말려 다시 끼운다.
2. 에어컨 말리고 선풍기 먼지 제거
에어컨은 사용 횟수가 줄어들기 전에 내부를 말려둔다. 냉방을 마친 뒤 송풍이나 자동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안쪽에 남은 습기를 줄일 수 있다. 필터도 꺼내 먼지를 턴다. 물세척이 가능한 제품은 씻은 뒤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다.
선풍기는 안전망과 날개에 붙은 먼지를 닦고 보관한다. 분리한 부품에 물기가 남지 않게 말린 뒤 다시 조립하고 커버를 씌운다.
3. 여름 이불과 옷은 세탁 후 보관
여름 이불과 반팔 옷은 세탁한 뒤 옷장에 넣는다. 땀이나 피지가 남은 채 오래 보관하면 냄새가 나거나 옷감이 누렇게 변할 수 있다.
세탁 전에는 제품에 붙은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한다. 세탁을 마친 뒤에는 습기가 남지 않도록 안쪽까지 충분히 말린다.
완전히 마른 옷과 이불은 옷장에 너무 빽빽하게 넣지 않는다. 제습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물이 얼마나 찼는지도 확인하고, 가득 찼다면 새것으로 바꾼다.
4. 매트리스와 방충망도 함께 점검
가을 침구를 꺼낼 때는 매트리스 상태도 함께 살핀다. 시트를 걷어낸 뒤 표면과 가장자리 봉제선에 쌓인 먼지를 청소기로 천천히 제거한다.
얼룩이 있다면 물을 많이 쓰지 말고 오염된 부분만 닦는다. 매트리스 안쪽까지 젖지 않도록 한 뒤 창문을 열어 충분히 말린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창문을 여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때 방충망에 찢어진 곳이나 틀에서 벌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틈이 보이면 미리 보수해 벌레가 들어오는 길을 막는다.
5. 냉장고와 식료품장은 오래된 것부터 정리
냉장고를 정리할 때는 안쪽에 밀려 있던 식품부터 꺼내본다. 여름 동안 넣어둔 냉동식품이나 오래된 재료가 남아 있다면 보관 상태와 소비기한을 함께 확인한다.
포장이 뜯긴 채 오래됐거나 냄새와 색이 달라진 음식은 정리한다. 식품을 꺼낸 김에 선반에 흘러내린 양념과 음식물 자국도 닦아준다.
냉장고를 마친 뒤에는 식료품장도 살핀다. 쌀과 밀가루, 견과류가 눅눅해졌거나 벌레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고, 개봉한 식품은 입구를 단단히 닫거나 밀폐용기에 옮겨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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