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아라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스프린트에 이어 주말 더블을 완성했다.
마르크는 모터랜드 아라곤 서킷(길이 5.077km, 23랩=116.771km)에서 열린 ‘2026 모토GP 제13전 아라곤 그랑프리’ 결선을 41분10초969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페드로 아코스타(KTM)가 41분12초723으로 1.754초 뒤진 2위, 마르코 베체키(아프릴리아)는 41분14초598로 3.629초 늦은 3위를 했다.
레이스는 오프닝 랩부터 순위가 요동쳤다. 마르크는 전날 스프린트와 마찬가지로 첫코너에서 베체키를 공략했지만 리어 라이드 하이트 디바이스가 작동한 상태로 남아 있어 3코너를 전후해 다시 자리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가 잠시 속도를 줄였고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마르크까지 앞서면서 베체키와 마틴이 1·2위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르크의 반격은 빨랐다. 오프닝 랩이 끝나기 전 마틴을 다시 제쳤다. 마틴은 이어 아코스타에게도 자리를 내줬다. 베체키가 약 0.6초 차로 앞선 가운데 마르크와 아코스타가 추격에 나섰고, 알렉스도 마틴을 지나 4위로 올라섰다.
승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 것은 6랩이었다. 마르크는 15코너에서 베체키의 안쪽을 파고들어 추월에 성공했다. 두 라이더는 백스트레이트에서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나란히 달렸지만 마지막 코너 구간에서 베체키가 물러서면서 마르크가 1위를 가져갔다.
곧바로 아코스타도 베체키의 바깥쪽을 돌아 2위로 부상하면서 마르크를 직접 추격했다. 9랩에는 마르크가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했고, 10랩에서는 두 라이더가 같은 랩타임을 작성했다. 베체키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레이스 중반까지 세 라이더의 차이는 1초 안쪽에서 이어졌다.
팽팽했던 경쟁은 후반 들어 마르크 쪽으로 기울었다. 마르크가 조금씩 차이를 벌렸고 아코스타와 베체키는 더 이상 같은 속도로 따라붙지 못했다. 마르크는 마지막까지 대열을 이끌며 스프린트 12점에 이어 결선 25점까지 가져갔다.
아코스타는 전날 스프린트에서 놓친 포디엄을 결선 2위로 만회했고, 베체키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마르크와 아코스타에게 차례로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마쳤다. 알렉스, 마틴, 페르민 알데게르(그레시니),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 에네아 바스티아니니(KTM 테크3), 디오고 모레이라(LCR 혼다), 브래드 빈더(KTM)가 4~10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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