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거래소의 금융 인프라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AI가 단순히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장 데이터를 확인하고 금융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제공=바이낸스
바이낸스는 31일 AI 에이전트와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바이낸스 에이전트 OS(Binance Agent OS)’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에이전트 OS는 AI 에이전트를 바이낸스의 금융 인프라에 연결하는 게이트웨이이자 개발 도구다. 개발자는 AI 에이전트를 바이낸스 시스템과 연결해 시장 데이터와 각종 금융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향후 결제와 온체인 서비스까지 연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러 AI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표준도 적용했다. 바이낸스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챗GPT(ChatGPT), 커서(Cursor), 코덱스(Codex),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 다양한 AI 환경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AI 환경에 바이낸스 MCP 서버를 추가한 뒤 인증과 권한 설정을 거치면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바이낸스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금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
개발자를 위한 ‘바이낸스 스킬 허브(Binance Skills Hub)’도 제공한다. 개발자가 별도의 연동 프로그램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Web3 지갑 추적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 이용 등 다양한 기능을 AI 에이전트에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가 금융 서비스에 직접 접근하는 만큼 이용자가 권한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AI 에이전트마다 접근 가능한 기능과 권한 범위, 사용할 수 있는 자금 한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설정은 언제든 변경하거나 연결을 해제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모든 AI 에이전트의 접근을 한 번에 차단하는 ‘비상 정지(Emergency Stop)’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AI 에이전트가 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포함하는 비중이 2024년 1% 미만에서 2028년 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방형 AI 연동 규격인 MCP 서버도 2025년 말 기준 1만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에이전트 OS 공개를 AI 사업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보고 있다. 향후 AI를 활용한 금융 상품과 기능을 추가해 거래·결제·온체인 서비스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금융 슈퍼앱 전략을 AI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AI는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도구에서 실제 금융 서비스와 연결돼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바이낸스 에이전트 OS를 시작으로 AI와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경험을 확대하고 금융 슈퍼앱의 가능성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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