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주광역시당구연맹회장배,
4시간만에 1024강 신청 완료
“체감상 5년전에 비해 대회수 30% 증가”
동호인 당구대회가 활성화하면서 타이틀스폰서가 있는 대회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정핸디 문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당구계에 따르면 당구대회에 참가하는 동호인 수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동호인은 당구장과 당구용품으로 이어지는 당구산업을 떠받치는 기반이다.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동호인 당구대회 현황을 짚어봤다. 첫 번째는 대회수와 상금이 급증한 동호인 당구대회다.
지난 3월 30일 오전 9시에 시작한 ‘광주광역시당구연맹 박종규회장배 전국3쿠션대회’ 접수는 단 4시간만인 오후 1시에 마감됐다. 토~일요일 이틀 동안 1024강전으로 치러지는 대회인데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대회는 총예산 8000만원에 우승상금만 2000만원이었다. 동호인당구대회 우승상금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그만큼 많은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거 우승상금 500만원 안팎이던 전국 동호인당구대회가 이제는 우승상금 1000만원을 넘어 2000만원 시대를 맞고 있다.
우승상금만 커진게 아니다. 대회수도 크게 증가했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회가 개최되면서 동호인들이 골라서 대회에 참가하는 상황이다.
동호인대회 개최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 동호인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대한당구연맹 주최 대회 등 주요 동호인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단골’은 5%인 3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동호인대회 우승상금은 500만원 수준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대회 규모가 커지고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상금도 크게 뛰었다.
대구캐롬연합회 백이천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끝난 뒤인 2022년 무렵부터 우승상금 1000만원 짜리 동호인대회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광주당구연맹이 주최한 ‘제5회 2026 광주광역시당구연맹 박종규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나 됐다. 이는 전문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당구대회(종합대회) 남자3쿠션 우승상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우승상금 1000만원짜리 월간 투어도 등장했다. 올해부터 매달 초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큐스코투어다.
동호인 당구대회 수도 급증했다. 기초지자체(시군구) 당구연맹이 당구대회 개최에 적극 나서고 전국당구연합회(전당연), 대전캐롬연합, 대구캐롬연합 등 동호인 단체들의 대회 개최가 활성화하면서 대회 건수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규모가 큰 주요 클럽대회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주말마다 3~4건의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인대회 개최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중앙 및 시군구당구연맹 주최 및 주요 클럽대회가 크게 늘었다”면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체감상 5~6년 전에 비해 대회수가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급증하다보니 골라서 참가하는 상황이다. 당구동호회 YB의 한 회원은 “상금규모가 커지고 대회 수가 늘어나면서 동호인들도 골라서 대회에 참가한다”며 “일부 동호인에겐 상금규모와 물리적인 거리가 대회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8월7~9일)와 광주광역시당구연맹이 개최한 ‘제1회 2026 메리포엠웨딩홀배 전국3쿠션당구대회’(8월8~9일) 일정이 겹쳐 동호인들이 선택해야 했다.
광주지역 당구동호회 다모에서 활동하는 엄상식 동호인(핸디 30점)은 두 대회가 겹치자 메리포엠웨딩홀배에 출전했다. 엄상식 동호인은 “1년에 동호인 대회를 30여 차례 나가는데, 이번에는 두 대회 일정이 겹쳤다. 두 대회 모두 가고 싶었지만, 상금도 큰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양구대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1년에 최소 6회 이상 대회를 개최하는 대전캐롬연합회 김천용 회장은 “우승상금 1000만원과 경품추첨 이벤트 등을 하는 동호인 대회도 많이 생겼다”며 “정확한 퍼센트는 알기 어렵지만 5년 전에 비해 동호인 당구대회가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MK빌리어드뉴스 황국성 기자 ttomasu@daum.net/김기영 기자 pppig112@mkbn.co.kr/이선호 기자 lth109610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