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처럼 들이받기보다 호랑이처럼 침착하게 싸워보겠습니다.”
한국 ‘유도 간판’ 김민종(26·양평군청)이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한층 성숙해진 유도로 생애 첫 AG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종은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2주 일정으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진천선수촌, 일본 전지훈련 등을 거치며 실전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상대’가 아닌 자신의 몸이다. 김민종은 26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발목을 다친 탓에 지금 가장 큰 적은 부상”이라며 “조급하게 준비하기보다 여유를 갖고, 부상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항저우 AG 동메달과 파리올림픽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올림픽 은메달 등 세계 정상급 성적을 쌓았지만, 정작 ‘메이저 종합대회’ 금메달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AG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분명하다. 그는 “예전에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합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인 만큼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 된다”며 “유도에 대한 성숙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가 표현한 변화는 ‘황소’에서 ‘호랑이’로의 변화다. 무작정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허점을 기다렸다가 파고드는 유도다. “몸은 뜨겁게, 머리는 냉정하게” 경기 흐름을 읽고, 감정 기복을 줄이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는다. 특히 일본의 오타 효가를 가장 경계한다. 김민종은 최중량급의 특성상 상대의 힘을 힘으로 맞받아치기보다 기술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구함 양평군청 감독은 “김민종을 이미 분석한 선수들이 대비책을 갖고 나올 것”이라며 “이른바 ‘알고도 막지 못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도 변수지만 김민종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더라도 그것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며 “결국 실력으로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양평군청 소속으로 세 번째 메이저 국제종합대회를 앞둔 김민종은 양평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양평군민과 전진수 군수가 유도에 관심과 지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신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 양평을 대표하는 유도 선수로 더 확실하게 기억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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