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9개 세부 종목에서 총 36명의 태극 전사들이 오는 9월 결전의 땅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25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국가대표팀 선수단 및 관계자가 직접 단상에 올라 자리를 빛냈다. 현장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출정 보고 및 훈련 제반 사항과 지원, 그리고 후원사 소개, 미디어 인터뷰 등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은 김영만 KeSPA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했다. 김 회장은 먼저 "치열한 선발 과정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게 된 국가대표팀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KeSPA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 입촌 훈련은 물론 종목별 기술 훈련과 신체 및 심리 훈련, 전문 물리치료, 전략 분석, 과학화 훈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도 경기장 인근에 훈련 시설을 구축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9개 종목·36명의 국가대표 선수 출격…태극기 높게 휘날릴 수 있을까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회 세부 종목은 격투, MOBA, 배틀로얄, 액션-어드벤처, 스포츠, 퍼즐, 서바이벌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정됐으며 각각의 종목에 모두 메달이 걸려 있다.
KeSPA는 올해 초 ▲대전격투(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아시안게임 버전) ▲제5인격(아시안게임 버전) ▲그란 투리스모 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아시안 게임 e스포츠 9개 세부 종목에 국가대표 파견을 확정하고 선수 선발을 진행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6명)에서는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이 선발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5명)에서는 ▲'파비안' 박상철 ▲'엑지' 김준하 ▲'현빈' 전현빈 ▲'놀부' 송수안 ▲'칩스' 정유찬 등이, '대전격투' 종목(3명)에서는 ▲'닥코기'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 6) ▲'무릎' 배재민(철권 8) ▲'매드코프'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가 각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포켓몬 유나이트' 종목(5명)에서는 ▲'세람' 김재영 ▲'피스테리오' 박성순 ▲'에페' 이지환 ▲'수빈' 진수빈 ▲'코미' 조민혁이, '아너 오브 킹즈' 종목(6명)은 ▲'일루전' 조성빈 ▲'하쿠' 한지훈 ▲'독' 이섭규 ▲'라텔' 정윤호 ▲'시리' 이훈민 ▲'나무삼' 한성건이 출전한다.
'제5인격' 종목(7명)은 ▲'툴랑' 홍현기 ▲'PHR' 박소연 ▲'솔' 어홍 ▲'OvO' 김재연 ▲'나리' 김준서 ▲'가리비' 고태현 ▲'ApHD' 김상민이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풋볼 시리즈' 종목(2명)은 ▲'DK__DK' 김도겸(이풋볼 모바일)과 ▲'KOR_쏭' 송영우(이풋볼 PC)가, '뿌요뿌요 챔피언스' 종목(1명)에서는 ▲'레드231' 강동신이, '그란 투리스모 7' 종목은 ▲김영찬이 국가대표로 나선다.
◆"9개 출전 종목서 모두 메달 노린다"…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 돌입
다가온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훈련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약 세 달간 각 종목별로 사전 훈련이 실시됐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일본과 베트남 등 국외훈련까지 진행됐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6개 종목의 선수들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선수촌에서 입촌 훈련을 치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은 이제 8월 26일부터 선수들의 출국 직전까지 종목별로 일정에 맞춰 각각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공식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국가대표 소집 훈련은 종목별 기술 훈련과 신체 및 심리 컨디셔닝, 전문 물리치료, 전력 분석, 과학화 훈련 등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eSPA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 개개인별 심리 검사부터 1대1 상담,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훈련을 정규 과정으로 넣었다. 또 부상 예방과 통증 관리를 위한 물리 치료사를 선발했고, 한국스포츠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선수단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 과학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다.
경기가 펼쳐지는 일본 현지에서의 준비도 만반이다. KeSPA는 나고야에 훈련 시설 2개를 확보해 현지 거점으로 활용하며 대회 기간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두 시설 모두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경기장 내부와 동일한 수준의 장비와 기기를 갖췄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모든 세부 종목의 입상을 노린다.
먼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을 비롯해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무려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풋볼 시리즈, 포켓몬 유나이트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 밖에 아너 오브 킹즈, 제5인격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각 세부 종목별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그란투리스모7=9월 22일~23일 ▲이풋볼 시리즈=9월 22~23일 ▲대전격투=9월 23~26일 ▲뿌요뿌요 챔피언스=9월 24~26일 ▲포켓몬 유나이트=9월 25~27일 ▲아너 오브 킹즈=9월 27~28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9월 28~29일 ▲제5인격=9월 28~30일 ▲리그 오브 레전드=9월 29일~10월 2일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