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지역 지자체들이 실제 테러와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대응훈련’에 돌입했다.
드론 테러로 국가기간시설이 공격받는 상황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소방이 총출동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연습을 넘어 유사시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현장 지휘와 상황 전파, 구조·진압 등 대응 과정이 실제처럼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서천 신서천발전본부 ‘드론 테러’…13개 기관 총출동
서천군은 지난 20일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에서 ‘2026년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서천군을 비롯해 육군 제8361부대, 서천경찰서, 서천소방서 등 13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통합방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신서천발전본부에 드론 테러가 발생해 발전소 설비가 파손되고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상황 발생과 동시에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시설 내 인원을 대피시키는 한편 부상자 구조에 나서는 등 실제 재난 발생 상황과 같은 절차로 훈련이 이어졌다.
이어 드론 탐지와 무력화, 폭발물 안전검사 및 제거, 화재 진압, 인명구조 등 상황별 대응이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가기간시설을 대상으로 한 드론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군·경·소방과 지자체, 시설 운영기관이 얼마나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현장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권성이 육군 제8361부대장, 백승두 충남소방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유승광 서천군수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각 기관의 역할과 임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실제 상황에서도 유관기관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산은 ‘다중이용시설 테러’…화재·인명피해까지 실전 대응
금산군도 같은 날 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종합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금산군청을 비롯해 1970부대 2대대, 금산지역예비군, 금산경찰서, 금산소방서, 금산군의용소방대연합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전시 테러로 인해 시설 내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상황이 관계기관에 전파되자 경찰과 군은 현장 통제 및 테러 대응에 나섰고, 소방은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등 초기 대응을 수행했다.
이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부상자를 구조·이송하는 한편 화재 진압과 현장 수습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가 발생할 경우 화재와 인명피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 공유와 기관 간 공조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이번 훈련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의 대응 역량과 협조체계를 점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비상상황 발생 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 ‘훈련이 곧 실전’…기관 간 공조가 생명 살린다
서천과 금산에서 동시에 진행된 실제훈련은 테러와 재난이 더 이상 특정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드론 공격, 폭발물, 화재, 인명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한 기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초기 상황 전파부터 현장 통제, 주민 대피, 구조·구급, 화재 진압, 폭발물 제거, 피해 수습까지 각 기관의 대응이 ‘동시에, 정확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지자체와 군·경·소방, 시설 운영기관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의 역할과 협업 절차를 재확인하면서 ‘충남의 지역 통합방위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반복적인 실전형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의 빈틈을 찾아 보완하고, 유사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