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초기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오른 기록을 인정했다. 이 여파로 광고 6건과 라디오 출연 영상까지 잇따라 비공개 처리됐다.
하루 만에 뒤집힌 해명
하영 측은 처음엔 친일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증조부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가 조선인 유력 인사를 포섭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알려졌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도 1916년 결성된 친일 단체로 기록돼 있다.
서양의학 배운 왕실 의료진의 두 얼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해 서양의학을 가르치며 왕실 의료진으로도 활동했다. 1918년 매일신보에는 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안상호의 조부는 소록도 병원에서 근무한 이력도 확인됐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친목회 평의원 참여 자체가 친일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광고·방송 잇단 비공개 처리
논란이 커지자 LG유플러스, 아티드, 삼성전자, 네이버, 프로젝트엠, 보건복지부 등 6개 브랜드의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라디오 출연분도 5일 방송 이후 비공개 처리됐다.
하영은 SBS 드라마 '승산이 있습니다'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2' 출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사들은 논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하루 만에 말이 바뀐 게 더 문제', '광고들이 발 빠르게 대응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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