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도 저마다 다른 감각의 온도와 결을 지닌 4인 작가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가 부산을 찾는다.
디오티미술관(DOTMUSEUM)은 기획전시 ‘빈 방 프로젝트: 특별한 예보는 없었다.’를 오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선경, 박은지, 이가영, 박지혜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정서와 감각이 담긴 사유의 공간을 선보인다.
‘빈 방 프로젝트’는 디오티미술관의 건축적 특성을 살려 층별 독립 전시장을 하나의 ‘방(Room)’으로 새롭게 명명하며 출발한 지속형 기획이다. 여기서 ‘방’은 단순한 공간적 구획을 넘어 작가의 감각과 사유가 온전히 머무는 독립적인 장소를 뜻한다. 2026년을 맞아 확장된 개념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네 개의 방을 거닐며 각 작가가 구축한 다층적인 작업 세계와 감각의 변화를 유기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전시 부제인 ‘특별한 예보는 없었다.’는 작가의 개별적인 감각이 공간과 만나 하나의 ‘정서적 기후’를 형성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지구가 태양과의 기울기 속에서 서로 다른 기후를 만들어내듯, 네 명의 작가는 동시대라는 공통의 환경 안에서 각자의 경험과 삶의 축적을 통해 저마다의 풍경을 그려낸다.
네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단일한 서사나 의미로 수렴되지 않고 고유의 결과 리듬을 유지한 채 차분히 공존한다. 관람객들은 예보 없이 밀려오는 정서의 변화처럼, 네 개의 방을 차례로 통과하며 서로 다른 온도와 감각의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은 ‘삶과 예술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사회와 예술을 매개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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