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비브랜드 단지보다 4배 이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성과 자산가치 안정성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브랜드 단지로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51개 단지, 일반분양 1만9917가구 규모였다. 이들 단지에는 1순위 청약자 19만6206명이 몰리며 평균 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급된 비브랜드 아파트는 82개 단지, 일반분양 3만1304가구 규모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자는 7만486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39대 1에 그쳤다.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비브랜드 단지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브랜드 단지의 상품 경쟁력을 꼽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은 축적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평면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 시스템 등을 적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분양 이후 단지 가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는 중장기적인 자산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 완성도가 실수요자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는 실거주 만족도와 향후 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브랜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건설사의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와 지상을 포함한 10개동, 총 14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14㎡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넓은 동간거리와 효율적인 단지 배치를 적용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같은 달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공급한다. 총 20개 동, 2706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는 수공간을 갖춘 중앙광장과 교보문고 협업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651실 규모의 주거시설로 전용면적 114~203㎡의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전 호실에 발코니를 적용하고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포함했으며, 건축물 외관에는 글로벌 키네틱 아티스트 네드 칸의 디자인이 반영될 예정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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