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직썰] 변동성 장세 속 방어주 순환매…은행주, 실적·밸류업 모멘텀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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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주 직썰] 변동성 장세 속 방어주 순환매…은행주, 실적·밸류업 모멘텀에 ‘뭉칫돈’

직썰 2026-07-13 06:00:00 신고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본 시리즈는 변동성이 큰 증시 속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매주 핵심 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융·산업 트렌드, 그리고 국내외 수급 흐름을 교차 분석해 유망 산업 섹터와 핵심 종목을 3~4개 엄선한다.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살피며 기관·외국인 매매 패턴, 업종별 펀더멘털 변화, 정책·규제 이슈까지 입체적으로 짚어 시장을 선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으며, 이 콘텐츠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는 참고 자료다. [편집자주]

[직썰 / 최소라 기자]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주가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대표적 방어주인 은행주로 유입되는 추세다. 견조한 이익 체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은행주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도 나오다.

◇VKOSPI 급등에 방어주 주목…KRX은행지수 12%대 상승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장중 89.29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은행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와 증시 상황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4.66%) 오른 3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BNK금융지주(3.66%), 하나금융지주(4.81%), iM금융지주(3.12%), 신한지주(4.00%), 카카오뱅크(6.02%) 등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등 성장주 강세로 코스피 시장 내 비중이 3%대까지 하락했던 은행주는 이달 들어 반등 기세를 잡았다. 코스피가 이달 10% 넘게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지수는 12%대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이자이익 성장 중심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일부 금융그룹은 계열 증권사 실적 호조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방어주 성격이 더욱 부각됐다”며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여지가 충분한 만큼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에서는 비중 확대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반기 순익 11조원 예고…23일부터 실적 발표 본격화

은행주 강세의 기반은 견고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는 11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조9021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 성장과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 자회사의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증권 자회사 실적 기여도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대형 은행 기준 연간 순이익 증가율은 1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달 23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4일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7일 기업은행과 iM금융지주, 28일 BNK금융지주, 다음 달 5일 카카오뱅크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커버리지 은행 8곳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조5564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원화대출이 전 분기보다 1.9% 증가하고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1.5bp 개선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고환율에 따른 실적 부담 우려는 크지 않아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8원 내외에 그쳐 CET1 비율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금리 모멘텀과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곧 전고점 상향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감…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로 체질 개선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자체보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표면 실적 자체보단 2분기 실적 시즌에 공유되는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며 “밸류업 정책의 핵심은 단순 환원 확대가 아닌 효율적 자원 배분 방안,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등 성장 스토리 포함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세제 개편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상장 은행 대부분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가운데, KB·신한·하나·iM금융지주는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시행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을 기반으로 은행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0배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졌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증권 자회사에 1조7000억원을 증자했고, 하나금융은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 부문에 1조원을 투입했으며,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다.

은경완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전고점에 접근한 주가가 심리적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상향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시했다.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93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첫 2조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6.0% 증가한 1조2441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은 연구원은 “KB금융은 10%를 웃도는 ROE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하나금융도 비은행 실적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따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변수로 꼽히며, 중소형 금융지주 중에서는 0.47배의 저PBR 매력과 비과세 배당 모멘텀을 보유한 iM금융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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