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위기 직면…백령공항 건설 등 정주여건 개선 목소리 커져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6·3 지방선거가 끝나자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인천 옹진군에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인천시장에, 같은 당 장정민 후보가 옹진군수에 각각 당선돼 비로소 이재명 정부와 인천시, 옹진군이 '민주당 원팀'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134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024년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천이 수도권에 있어 우선순위에 밀리면서도 서울·경기에 비해 수도권의 이익을 보지도 못하는 '인천 이중소외' 문제가 부각된 가운데 서해5도를 품은 옹진군은 더 소외된 지역으로 꼽힌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민주당 원팀이 실현되면서 옹진군의 숙원 사업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옹진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절실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밑에 깔렸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백령공항 건설이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81만㎡에 3천913억원을 투입해 80인승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예정대로 2030년 말 개항하면 인천 육지에서 뱃길로 4시간가량 걸리는 이동 시간은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전성 추가 확보를 위해 사업비가 기존보다 약 1천900억원이 늘어나 현재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제주항공 참사 이후 조류 충돌 우려도 제기된 상태다.
백령도 항로의 대형여객선 도입도 주요 숙원사업이다.
기존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선령 제한(2022년)으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대형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옹진군 주민들의 불편은 커진 상태다.
옹진군은 고려고속훼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8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대형여객선 운항 시 손실 보전 등 재정 지원을 위한 국비·시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꽃게 산지'로 불리는 연평도에서는 수년째 꽃게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민들은 수온 상승과 어장 환경 변화로 꽃게 조업 일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달라고 정부에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연평어장은 산란기 꽃게 보호를 위해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그밖에 의료 인프라 확보,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 덕적도 순환선 '나래호' 국가보조항로 지정 유지 등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옹진의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군민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옹진군민의 불편한 하루와 미래를 바꾸는 생활 군수, 현장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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