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기아에 밀린 현대 전기차, 부진 이유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테슬라·기아에 밀린 현대 전기차, 부진 이유는?

M투데이 2026-06-04 16:24:10 신고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체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인 기아와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리면서 시장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올해 5월 전기차 판매량은 8,1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1%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량도 3만2,9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138대보다 48.8% 늘었다. 겉으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기아의 5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1,7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6만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했다. 누적 기준으로 기아는 현대차보다 약 2배 가까운 전기차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질주가 더욱 눈에 띈다. 테슬라코리아는 5월 1만8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4% 성장했다. 3월 1만1,130대, 4월 1만3,190대에 이어 5월에도 1만대를 넘기면서 3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만대 돌파와 함께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1~5월 누적 판매량 역시 4만5,0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8%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보다 약 1.4배 많은 규모다.

특히 테슬라는 단일 차종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구매 가격 4,999만 원인 모델 Y 한 차종만으로 5월 7,195대를 판매해 현대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EV, 포터 EV, ST1,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10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기아는 EV3를 비롯해 9개 모델, 테슬라는 모델 Y, 모델 3, 모델 X 등 단 3개 차종만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판매 성과는 정반대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는 올해 1~5월 판매량이 1만200대로 간신히 1만대를 넘겼다. 올해의 차 3관왕에 오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5,921대에 머물렀다.

이밖에 캐스퍼 일렉트릭 3,657대, 아이오닉 6 4,202대, 코나 EV 2,123대 등 대부분 모델의 판매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현대차 ST1
현대차 ST1

더욱이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에는 포터 EV와 ST1 등 상용 전기차 4,197대가 포함돼 있어 순수 승용 전기차 경쟁력은 수치보다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추가 수요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토요일 특근까지 실시하며 출고 물량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판매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 실적은 부진했다.

현대차의 올해 1~5월 국내 판매는 25만8,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2,836대보다 11.7%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에도 전체 내수 판매 감소를 막지 못한 셈이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판매가 24만1,271대로 4.7% 증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동일한 그룹 내에서 배터리와 전동화 핵심 부품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음에도 판매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로 디자인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 차이를 꼽고 있다.

최근 기아는 EV3를 중심으로 젊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품성 홍보가 더해지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기술력과 상품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강한 구매 동기를 제공할 만한 디자인 차별화와 시장 공략 전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전기차는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디자인과 브랜드 매력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아와 테슬라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시장을 주도할 만한 대표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