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란 프랑스어로 '오전'을 뜻하는 마티네에서 유래한 용어로, 주로 평일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개최되는 낮 공연을 의미한다. 야간 공연에 비해 관람 부담이 적고 전문가의 해설이 동반돼 클래식 음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예술의전당은 각기 다른 기획 의도와 색채를 지닌 두 개의 해설 중심 마티네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음악적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6월에 선보이는 마티네 공연은 두 가지 흐름으로 전개된다.
11일에 열리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는 환상성과 화려한 색채감에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백승현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역동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자정에 깨어난 해골들의 무도를 기괴하고 매혹적으로 그려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로 포문을 연다. 이어 2023 호로비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박경선이 협연자로 나서 테크닉과 서정성이 집약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고난도 기교를 요구하는 스피바콥스키의 '하모니카 협주곡'을 선보이며,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에너지가 분출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1919년 버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지휘자 안두현의 섬세한 조율 아래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품격 있고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첫 곡인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Op.81'은 특유의 어둡고 극적인 전개로 객석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채유미가 협연해 클래식 명곡인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의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또 2015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재즈적 리듬과 현대적 색채가 융합된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통해 폭넓은 표현력을 과시한다. 마지막 무대는 북유럽의 장엄한 자연과 힘찬 행진곡 풍의 피날레가 돋보이는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모음곡 Op.11'로 채워진다.
6월 공연에서 관객들은 클래식 음악이 가진 극단적인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11시 콘서트’가 초절기교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관현악 색채의 매력을 들려준다면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고전적 비장미부터 현대 재즈의 자유로움, 북유럽의 장대함까지 아우른다.
서로 다른 색깔의 두 마티네 콘서트는 해설을 통해 작품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한낮의 여유 속에서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만나는 시간을 제공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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