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한 달간 질주가 급제동에 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가 1.54% 하락한 26,225.1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1.07%, 1.24% 밀리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이날 낙폭의 선두에 섰다. 마이크론이 6.69%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인텔 6.18%, AMD 5.69%, 엔비디아 4.42% 순으로 줄줄이 급락했다. 바이탈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상승을 이어온 기술주가 어떤 뉴스와도 상관없이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된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외적 강세를 연출했다. 퍼싱스퀘어 헤지펀드의 빌 애크먼 회장이 지분 매입 소식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3.05% 뛰어올랐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레이드웹 집계 기준으로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14bp 뛴 4.60%를 기록했고, 2년물은 9bp 상승한 4.08%, 30년물은 11bp 오른 5.12%로 5.1% 선을 돌파했다.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 이후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가 상승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브렌트유는 3.4% 급등한 배럴당 109.26달러에, WTI는 4.2% 오른 105.4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란 사태에 관한 뚜렷한 성과 없이 종료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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