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이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이 4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로 재회하면서 공개 전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까지 합류한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캐스팅 미쳤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드디어 베일 벗는 '원더풀스'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우영우’가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결로 사랑받았다면, 이번 작품은 초능력과 코미디, 액션을 결합한 더 큰 스케일의 장르물로 확장된다.
‘우영우’ 감독과 박은빈, 4년 만의 재회
‘원더풀스’가 공개 전부터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의 재회다. 두 사람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이끌어낸 조합이다. 당시 작품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법정이라는 정적인 공간을 벗어나 1999년 세기말의 혼돈 속으로 향한다.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빌런에 맞서는 설정은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적 재미를 예고한다. 다만 유인식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은 이번에도 작품의 중심에 놓일 전망이다.
초능력 캐릭터로 돌아온 박은빈 / 넷플릭스
유 감독은 그동안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통해 시스템의 부조리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과 따뜻한 연대를 그려왔다. ‘원더풀스’ 역시 겉으로는 B급 감성의 코믹 어드벤처를 표방하지만, 그 안에는 결핍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붙잡고 세상을 구한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
199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의미심장하다. 세기말의 불안과 혼돈은 작품 속 인물들이 가진 허술함과 맞물리며, 평범한 사람들의 선의가 세상을 구하는 가장 강력한 초능력일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은빈부터 차은우까지, 반응 터진 캐스팅
캐스팅 공개 만으로 들썩인 라인업 / 넷플릭스
배우 박은빈의 변신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박은빈은 해성시 공식 ‘개차반’으로 불리는 은채니 역을 맡았다. 은채니는 해성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큰손식당’의 손녀지만,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심장병으로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온 인물이다. 막무가내 성격으로 자란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순간이동 능력을 얻게 된다.
공개된 스틸 속 은채니는 시도 때도 없이 발동되는 능력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작에서 차분하고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줬던 박은빈이 이번에는 거침없고 통통 튀는 허당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이끌 전망이다.
차은우는 미스터리한 해성시 민원실 특채 공무원 이운정 역을 맡았다. 이운정은 염력을 쓸 수 있는 초능력자지만,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려는 인물이다. 안경과 정장을 갖춰 입은 단정한 모습부터 모자를 눌러쓴 채 염력을 사용하는 장면까지 대비되는 스틸은 캐릭터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넷플릭스 흥행 카드로 통할까? / 넷플릭스
최대훈은 ‘해성시 개진상’ 손경훈으로 합류한다. 공개된 장면에서 경훈은 양손에 달라붙은 냄비 뚜껑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소 엉뚱한 끈끈이 능력이 극 안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도 관심사다. 임성재는 ‘해성시 왕호구’ 강로빈 역을 맡았다. 소심한 성격의 로빈은 경찰차를 가뿐히 들어 올리는 괴력을 갖게 되며 하루아침에 생긴 능력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벽한 영웅이 아닌 ‘동네 모지리’들의 초능력극
‘원더풀스’의 차별점은 초능력자의 결이 다르다는 데 있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완벽한 영웅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에 가깝다. 부족하고 허술하며, 능력을 얻고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인물들이다.
주연배우 스틸 / 넷플릭스
이 지점이 작품의 코미디와 공감을 동시에 만든다.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을 가져오지만, 인물들의 반응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갑자기 주어진 능력 앞에서 허둥대고, 서로 부딪히고, 때로는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 ‘팀 원더풀스’만의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박은빈, 차은우, 최대훈, 임성재의 조합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고편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빈 은근 코미디 연기를 잘하더라”, “믿고 보는 두 배우님 글로벌 1위 갑시다”, “박은빈 얼마나 더 귀여울지 감도 안 옴”, “미친 조합이다”, “좋아하는 배우들 다 나오네 무조건 본다”, “딱 내 취향인데 빨리 보고 싶다”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영우’의 따뜻한 정서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인간적 울림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이번에는 코믹 어드벤처라는 장르 안에서 어떤 균형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유쾌한 웃음 뒤에 묵직한 감동을 숨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은우 리스크 안고 정면 돌파 나선 넷플릭스
차은우 탈세 논란 리스크 안고 출발. 사진은 '원더풀스' 공식 포스터 / 넷플릭스
다만 ‘원더풀스’는 공개를 앞두고 또 다른 변수도 안고 있다. 주연 배우 차은우가 고액 탈세 논란과 관련해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공식 사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품을 향한 시선도 복잡해졌다. 앞서 국세청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계약 구조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거액의 소득세 추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차은우는 사과와 함께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공개일 확정 고지와 캐릭터 포스터, 예고편 공개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내달에는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 등이 참석하는 제작보고회도 예정돼 있다.
차은우의 출연 분량은 편집 없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연기한 이운정이 서사의 핵심 축인 만큼, 편집할 경우 작품의 완성도와 개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예고편에서도 차은우는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와 대등한 비중으로 등장하며 메인 캐릭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관건은 작품 자체의 힘이다. ‘원더풀스’가 장르적 재미와 캐릭터의 매력으로 배우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을지, 또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의 재회가 ‘우영우’의 영광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원더풀스’는 오는 5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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