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신경전…朴 "집값안정이 본분"·鄭 "기업과 인재 몰린 것"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예비 후보들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3선 현역 의원인 박주민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예비후보의 '성동구 집값' 발언을 비판하자, 정 예비후보 측은 곧장 "성동구의 가치를 키워온 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았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님, 성동구 집값 폭등이 여전히 자랑스러우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전 구청장을 직격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 후보는 얼마 전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들면서 '지역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저는 생각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치솟는 주택 가격을 조정하고 안정을 찾는 것이 서울시장의 본분"이라며 "주민 요구를 핑계 삼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이를 치적으로 삼는 것은 시장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며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정 예비후보 측은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는 오히려 '주민들은 좋아하실지 몰라도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집값 상승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며 "성동의 성장 과정은 아파트 가격이 아니라 기업과 인재, 시민의 행복이 늘어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성동구의 경우 쇠락해 가던 공장 지대가 젊은 창업가들의 요람이 됐고, 2025년 서울에서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1위인 도시가 됐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이면서 지역 가치가 오르는 것을 두고 단체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정 후보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이 유입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방지 노력을 했고 사회적 약자 포용 정책을 펼쳤다"며 "정 후보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면서 투기 방지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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