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날 5% 넘게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1조8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이상, 8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8%대, 12%대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시장 반등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된 군사 작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하면서 조기 종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장중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8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 등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환율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2원 내린 146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환율은 1495.5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17%포인트 내린 3.303% 수준에서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장도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원대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