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3호 사업자로 지정될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핵심 제도인 만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자로 합류할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NH투자증권의 IMA 지정 안건을 심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인가받을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로, 고객 자금을 통합 운용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금융당국에 IMA 인가를 신청한 뒤 심사 절차를 밟아 왔다. 올해 2월에는 금융감독원의 현장실사를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심사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IMA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증선위 심의를 거친 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인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전담부서인 'IMA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국민연금 출신의 채민균 선임운용역을 IMA운용부장으로 영입했다. 채 부장은 국민연금에서 대체투자와 자산운용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은 빠르면 4월 IMA 상품 출시를 목표로 내부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이 세 번째 사업자로 합류할 경우 IMA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MA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달 세 번째 IMA 상품까지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1분기 안에 두 번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에서 비교적 높은 운용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IMA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스프레드 마진이 100~150bp 수준으로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발행어음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IMA 사업 진출 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M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초대형 IB 사이에서도 체급을 나누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MA 사업은 증권사의 자금 운용 범위를 크게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달리 기업금융, 구조화 금융,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처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수익 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IMA 사업이 단기간에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에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IMA 자금은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요구받는 만큼 투자 대상이 제한될 수 있고 운용 성과에 따라 투자자 신뢰가 좌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는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증권사의 딜소싱 역량을 시험하는 제도”라며 “NH투자증권이 합류하면 초대형 IB 간 경쟁 구도가 한 단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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