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약세장 속에서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비트마인이머전(Bitmine Immersion)이 이더리움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마인이머전은 지난 3월 첫째 주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782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비트마인은 지난 3월 첫째 주 6만 976개의 이더리움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신규 매수를 통해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총 453만 4,563개로 늘어났다. 비트마인의 물량이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76%다. 회사의 목표는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것이다.
금일 이더리움 시세인 2,034달러(한화 약 302만 원) 기준 비트마인의 자산 보유 가치는 약 92억 1,200만 달러(한화 약 13조 6,816억 원)로 계산된다. 현재 비트마인은 자사 이더리움 보유량의 약 3분 2를 스테이킹(예치) 상태로 운용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스테이킹 생태계에 예치된 비트마인 이더리움 물량은 총 304만 483개로, 수익 창출 규모는 연간 1억 7,400만 달러(한화 약 2,584억 원)로 추정된다.
비트마인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마지막 하락 단계에 들어가며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알렸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 최고경영자는 “전쟁 우려가 커지고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이 ‘미니 크립토 윈터(소 약세장)’의 후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추가 매수는 높은 스테이킹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3월 9일 기준 320만 개의 이더리움이 스테이킹 진입 대기열에 위치해있다. 반면, 스테이킹 종료를 기다리는 이더리움은 6만 개다.
비트마인이머전은 지난 3월 첫째 주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782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비트마인이머전)
스테이킹 진입을 기다리는 이더리움 물량이 자금을 인출하려는(종료) 수량을 앞서는 것은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성향 강화’로 해석 가능하다. 스테이킹은 일정량의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블록 검증에 참여하는 대신 보상을 받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킹을 선택한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스테이킹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 가능한 이더리움 공급량은 줄어들게 된다. 시장에서는 스테이킹 물량 증가를 단기 매도 압력 완화 요인으로 꼽기도 한다.
한편 비트마인의 시장 참여 방식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 조정기에도 장기 축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스테이킹 수익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자산으로 인식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이 안정될 경우 대형 기업의 장기 매집과 스테이킹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이더리움 공급이 잠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더리움은 3월 10일 오전 현재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48% 상승한 29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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