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과 70년 대역사 쓴 오리온, ‘백년대계’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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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과 70년 대역사 쓴 오리온, ‘백년대계’ 해법은?

이뉴스투데이 2026-03-09 15:4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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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그래픽=한정용 기자]
[사진=오리온, 그래픽=한정용 기자]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귀에 익은 CM송, 친숙한 캐치프레이즈 등 해방 이후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제과기업 오리온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가 넘는 긴 역사 동안 초코파이, 포카칩, 고래밥 등 국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 수없이 많은 스테디셀러와 대표 과자들도 벌써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다. 지금은 국내를 넘어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K푸드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발돋움 중이다.

오랜 기간 우리 간식시장을 책임져 온 오리온의 70주년을 되돌아보는 한편, 앞으로 다가올 ‘백년대계’에 임하는 그들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코파이부터 꼬북칩까지

9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1956년 동양제과로 문을 열고, 1957년 국내 최초로 근대식 캔디 제조시설을 도입했다. 이후 1974년 ‘초코파이’ 출시를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아 파이·스낵·비스킷 중심의 대표 제과기업으로 외형을 키웠다.

1976년 오징어땅콩, 1983년 다이제, 1988년 포카칩 등 장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2003년에는 사명을 동양제과에서 오리온으로 바꿨고 2017년 꼬북칩을 출시하며 히트 제품 계보를 이어갔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에서 초코파이와 포카칩, 꼬북칩, 다이제 등 대표 제품군을 중심으로 제과 본업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스낵·비스킷 전 영역에 걸친 폭넓은 제품군을 바탕으로 장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넓어진 외연, 바이오까지 더한다

외국인 고객들이 오리온의 대표 과자 ‘꼬북칩’을 한가득 안고 있다. [사진=오리온]
외국인 고객들이 오리온의 대표 과자 ‘꼬북칩’을 한가득 안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1993년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1995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인 해외 생산·판매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후 러시아와 베트남, 인도 등으로 거점을 넓히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외형을 키워왔다.

오리온은 2025년 4월 83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 통합센터 건립에 4600억원을 투입하고, 러시아에는 2400억원을 들여 트베리 공장 내 신규 공장동과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도 1300억원을 투자해 하노이 옌퐁공장 신공장동과 하노이 3공장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 7개, 해외 11개 등 총 18개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국내 제과기업을 넘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제과 중심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저당·단백질 제품과 바이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4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를 5485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를 장기 성장축으로 편입했다. 기존 식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바이오를 더해 종합 식품 기업을 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백년대계 이어갈 생존법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올해도 국내외 투자를 지속하면서 각국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를 늘리는 한편, 제품 경쟁력과 공급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주·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신규 수출국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에 나서고,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과 저당 초코파이를 앞세워 중국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현지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쌀스낵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현지 점유율과 동남아 수출을 함께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유통망 확대에 나선 러시아 시장의 경우 후레쉬파이 등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 및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8300억원 규모 투자 계획 아래 진천통합센터를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러시아·베트남 생산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외 공급 기반까지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윤미 오리온 홍보팀 부장은 “올해는 제품 경쟁력과 공급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생산 인프라 확대를 병행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진천통합센터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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