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는 커피나 물을 담아 보관할 수 있어, 가방이나 차량 안에 넣어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 보온·보냉 기능도 있어 같은 용기에 음료를 여러 번 담아 사용하기도 편하다.
하지만,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설거지를 했는데도 냄새가 남는 일이 생긴다. 물만 담아 마셨는데도 금속 냄새가 느껴지거나 이전에 넣었던 커피 향이 그대로 남아 다음 음료의 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입구가 좁아 손이 바닥까지 닿지 않는 구조라 내부 구석까지 닦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펀지로 입구 근처를 아무리 문질러도 바닥과 벽면 깊숙한 곳에는 미세한 찌꺼기가 남는다. 음료를 여러 번 담아 사용하면, 이 찌꺼기가 점점 쌓이면서 냄새의 원인이 된다. 커피를 담으면 커피 향이 남고, 우유음료를 담으면 비린 냄새가 남는다. 과일 음료를 넣은 뒤에는 다음에 물을 마실 때도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문제 때문에 텀블러 전용 세척 솔을 사용하는 집도 많지만, 솔 역시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 물기가 남아 위생이 신경 쓰인다. 최근에는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텀블러를 씻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먹다 남은 쌀밥이나 굵은소금만 있으면, 별도의 도구 없이도 텀블러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텀블러에 밥 한 숟가락 넣고 흔들기
먼저, 텀블러를 평소처럼 세제로 설거지한다. 입구와 손이 닿는 부분을 스펀지로 닦아 기본적인 세척을 끝낸다. 그다음, 텀블러 안에 미지근한 물을 약 3분의 1 정도만 채운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흔들 때 넘칠 수 있어 양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에 쌀밥을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넣는다. 밥이 너무 뜨거우면 사용할 때 불편하므로 약간 식은 밥을 넣는 편이 좋다. 밥알이 서로 달라붙어 있다면, 손으로 가볍게 풀어 넣는다.
이제 뚜껑을 단단히 닫은 뒤, 텀블러를 양손으로 잡고 힘 있게 흔든다. 위아래로 흔들었다가 좌우로 움직이고 다시 돌리듯이 흔들어 방향을 계속 바꾸는 것이 좋다. 약 1분 정도 반복하면, 텀블러 안에서 밥알이 벽면과 바닥을 계속 부딪치며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밥알이 작은 수세미처럼 텀블러 안을 돌아다닌다. 밥에 들어 있는 전분은 끈적한 성질이 있어 벽면에 붙어 있는 미세한 찌꺼기를 붙잡는다. 밥알이 바닥과 벽면을 계속 부딪치고 움직이면서 안쪽에 남아 있던 찌꺼기가 함께 떨어져 나온다.
뚜껑을 열어 보면 물이 뿌옇게 변하고, 밥알에 작은 찌꺼기가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밥과 물을 버린 뒤,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다. 헹굴 때도 텀블러를 가볍게 흔들어 구석까지 물이 닿게 하면, 안에 남은 밥알까지 쉽게 제거된다.
텀블러에 굵은소금 한 숟가락 넣기
밥 대신 굵은소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내부 벽면에 자국이 남은 텀블러를 씻을 때 유용하다. 소금 알갱이가 거칠기 때문에, 움직이면서 안쪽에 붙은 자국을 긁어낸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텀블러를 평소처럼 세제로 씻은 뒤, 굵은소금을 한 숟가락 넣는다. 일반 식탁용 소금보다는 알갱이가 큰 천일염이나 꽃소금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알갱이가 클수록 내부를 긁어내는 힘이 세다.
그다음, 물을 아주 조금만 넣는다. 소금 알갱이가 살짝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 물을 많이 넣으면 소금이 녹아버려 알갱이의 거친 성질이 사라지기 때문에 효과가 줄어든다.
이제 뚜껑을 닫고, 텀블러를 힘 있게 흔든다. 위아래, 좌우, 빙글빙글 돌리는 방식으로 방향을 계속 바꿔가며 흔들어야 한다. 충분히 흔든 뒤에는 소금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다. 소금기가 남지 않도록 최소 3번은 헹구는 것이 좋다.
텀블러 말릴 때 습기 남기지 않아야
세척만큼 중요한 과정이 건조다. 텀블러 안쪽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냄새가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를 마친 뒤 바로 뚜껑을 닫으면, 내부에 습기가 오래 남는다.
텀블러를 말릴 때는 입구를 완전히 아래로 향하게 두기보다는 약간 기울여 세워 두는 방식이 좋다. 그래야 내부 공기가 흐르면서 물기가 더 빨리 마른다.
신문지를 길게 말아 잠시 넣어 두는 방법도 있다. 종이가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짧아진다.
텀블러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구조상 깊숙한 곳까지 닦기 어렵다. 세제로만 씻어 냄새가 계속 남는다면, 쌀밥이나 굵은소금을 활용해 내부를 흔들어 세척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