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셴 부상·리하오위 결장 악재도 겹쳐
(도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만 야구대표팀 쩡하오쥐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패배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앞으로 일본(6일), 체코(7일), 한국(8일)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대만은 조 2위까지 주는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쩡하오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많이 와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하며 "오늘 결과는 감독인 제 탓이 크다"고 자책했다.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감이 큰 대만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쩡하오쥐 감독은 "이제 첫 경기가 끝났을 뿐"이라며 "오늘 타격이 난조를 보인 것은 첫 경기라 그런 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타선은 세 명의 호주 왼손 투수들에게 9이닝 동안 단 3안타로 꽁꽁 묶였다.
6회 몸에 맞는 공에 손가락을 다친 전제셴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아이싱 중"이라며 "내일이 돼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는 리하오위가 소속팀의 반대로 이날 경기에 결장한 것도 대만에 악재가 됐다.
쩡하오쥐 감독은 "리하오위가 계속 도쿄에 남을지 아니면 팀에 복귀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는 대만 기자는 "리하오위의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다만 소속팀 반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쉬뤄시(일본 소프트뱅크)의 투구 수가 53구여서 이번 조별리그에서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서는 "매 이닝 상태를 점검했으며 4회에도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4일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쉬뤄시는 대만의 마지막 경기인 8일 한국전까지 나올 수 없게 됐다.
쩡하오쥐 감독은 6일 일본전에 대해 "아직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경기에는 모든 전력을 투입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또는 구린루이양(일본 닛폰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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