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동희가 1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구장서 열린 지바롯데전 도중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3)는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일본 미야자키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그는 22일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부터 4연속 경기 선발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4경기 중 3경기서 그를 3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는 윤동희서 한동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공격 연계를 확인하려고 했다.
윤동희는 투수가 자신을 어떻게 공략할지 연구했다. 그는 한동희와 앞뒤 타순에 서는 점이 투수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그는 “(한)동희 형은 나보다 힘이 있는 타자다. 투수들이 나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 점을 이용해 빠른 승부를 펼친다면 내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동희가 ‘빠른 승부’를 강조한 이유 중에는 자신에 대한 반성도 담겨 있다. 평소 타석서 신중한 그는 그간 초구를 잘 노리지 않았다. 하지만 초구를 노리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실제 초구에 결과가 난 타석은 전체 399번 중 32번으로 적었다. 반면 결과는 타율 0.296, OPS(출루율+장타율) 0.997로 좋았다. 그는 “지난해 놓친 초구가 많았다.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과감히 쳤다면 기록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롯데 윤동희가 1월 31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야구훈련센터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타격 발전을 이루려는 이유는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했지만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9홈런, 53타점으로 한 해 전(0.293·14홈런·85타점)보다 소폭 떨어졌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한국 야구대표팀의 단골로 평가받던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는 결국 들지 못했다. 그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게 가장 아쉽고, 그게 겹쳐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건강히 뛰어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기에 올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미야자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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