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다시 한번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페라리는 2026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타이틀 방어를 위해 팩토리 499P 하이퍼카 2대를 공개하며 “최대의 집중력과 에너지”로 새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라리는 2025시즌 전반 4전 전승과 함께 르망 24시 우승(AF 코르세 프라이빗 엔트리)을 포함한 압도적 페이스로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 제조사·드라이버 타이틀을 동시에 확정했다. 1972년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 이후 50여년 만에 최상위 내구레이스 월드 타이틀을 되찾은 것이다.
기술적으로 499P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24년 중반 ‘에보 조커’ 업데이트를 이미 사용한 만큼, 이번 오프 시즌의 초점은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터-실차 상관성 개선에 맞춰졌다. 특히 인터라고스와 후지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언더바디 중심의 공력 패키지 다듬기에 집중했다. 목표는 절대 속도보다 일관성이다.
모데나의 무세오 엔초 페라리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는 CEO 베네데토 비냐와 내구·코르세 클리엔티 총괄 안토넬로 콜레타가 참석했다. 콜레타는 “2025년에 확보한 리더십을 방어하는 것이 목표지만 결코 쉽지 않다”며 “우리는 499P가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싸울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레이스마다 최선의 결과를 거두겠다”고 힘을 주었다.
리버리는 전통을 유지하되 진화했다. 1973년까지 국제 내구레이스를 지배한 312 P에 대한 오마주를 이어가며 무광이 아닌 새로운 유광 ‘로쏘 스쿠데리아’를 적용했다. 프런트 윙에는 2025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상징하는 월계 장식이 더해졌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4시즌 연속 같다. #50호차는는 안토니오 푸오코, 미겔 몰리나, 닉 닐센, #51호차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제임스 칼라도,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가 출전한다. 피에르 귀디는 “우승 이후의 출발은 긍정적이지만 모두가 0점에서 시작한다. 타이틀 방어는 항상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닐센 역시 “우리는 경쟁력 있는 차를 갖고 있다. 중요한 건 이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후지·상파울루 같은 약세 서킷에서의 반등을 과제로 꼽았다.
2026년 페라리의 화두는 ‘완성도’다. 기술적 대격변 대신 세밀한 보완과 운영 효율 개선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이퍼카 황금기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499P가 다시 한번 마라넬로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FIA W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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