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비콘’ 달군 독보적 여신 아우라를 통해 뜨거운 무대 뒤 열기를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차분한 밤의 정취마저 단숨에 런웨이로 바꿔버린 그녀의 사적인 패션 모먼트에 집중할 차례다. 어둠이 짙게 깔린 거리에서도 유나의 존재감은 마치 조명을 켠 듯 선명하며,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완성된 그녀의 아웃핏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하나의 작품에 가깝다.
벽 뒤에서 쓱- 나타난 ‘심쿵’ 유발자의 정체
그냥 평범한 기둥 뒤일 뿐인데 유나가 고개를 내미는 순간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 탄생한다. 톤 다운된 브라운과 연보라색의 오묘한 레이어링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밤의 무드를 부드럽게 중화시킨다. 특히 어깨 라인을 타고 흐르는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는 화려한 장식 없이도 그녀의 작은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신의 한 수다.
카고 스커트의 힙한 반전, 다리가 길어 보이는 마법
길게 뻗은 다리 라인을 강조하는 초미니스커트는 유나의 전매특허와도 같다. 이번에는 매끈한 소재감이 돋보이는 카고 스타일의 미니스커트를 선택해 자칫 너무 여성스러울 수 있는 룩에 스트릿한 감성을 한 방울 섞었다. 벤치에 살짝 걸터앉은 포즈만으로도 연출되는 압도적인 비율은 왜 그녀가 ‘워너비 몸매’의 대명사로 불리는지 증명한다.
양말과 메리 제인의 조합, 2026년에도 여전한 정답지
발끝까지 완벽하게 계산된 스타일링의 핵심은 화이트 니삭스와 투박한 굽의 메리 제인 슈즈다. 자칫 과할 수 있는 미니스커트의 노출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도, 클래식한 스쿨룩의 귀여움과 현대적인 힙함을 동시에 챙겼다. 은은하게 비치는 밤거리의 조명을 받은 그녀의 표정은 마치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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