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과거부터 중국차에는 '짝퉁 디자인'이라는 팻말이 항상 따라다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지커의 플래그십 SUV가 국내 제조사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ㅡ
한국 진입 준비 완료한 지커
ㅡ
지커는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국내 출범을 앞뒀다.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까지 마쳤고 한국인 대표이사까지 영입하면서 한국 진입에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이 가운데 중국판 컬리넌으로 불리는 9X 모델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일부 차종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9X는 제네시스 G90과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외국 SNS에서는 휠 패턴부터 차체 마감, 실루엣 등을 언급했다. 매끈한 차체 마감은 네오룬 콘셉트카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ㅡ
한국차 디자인과 상당 부분 비슷한 9X
ㅡ
외관은 전체적으로 제네시스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적지 않다. 특히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인 투-라인즈 요소가 반영된 것이 눈에 띈다. 9X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얇은 두 줄로 나뉘어져 있어서다.
휠 패턴은 G90에 있는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비슷하다. 휠 스포크는 6개 구성으로 G90보다 한 개 더 많다. 스포크 사이 마디를 연결하는 살들의 바람개비 형태 연결 구조가 유사하다는 평이다.
실루엣은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팰리세이드는 후면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견고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강조한 디자인인데, 9X도 비슷한 비율을 선택했다.
떨어지는 루프라인에 맞춰 적용된 크롬 몰딩도 동일하다. A필러에서 시작되어 D필러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9X는 크롬 몰딩을 윈도우까지 감싸는 형태로 바꾸었다.
국산차뿐 아니라 롤스로이스 판테온 그릴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직사각형 그릴도 전면에 채택했다. 다만 디자인 유사성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ㅡ
지커 9X, 국내 누리꾼 반응은?
ㅡ
그럼에도 한국에서 지커 9X를 눈여겨보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럭셔리 SUV라는 위치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46만 5,900위안(약 9,735만 원)이며 상위 트림은 55만 9,900위안(약 1억 1,703만 원)이다.
체급은 GV90과 비슷하지만 가격대는 GV80에 가깝다. 다양한 고급 사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16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전용 천장형 모니터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9X는 고급형 끝판왕이다", "한 번 앉아봤는데 시트가 엄청 편했다", "더 이상 중국차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쳐다보지 말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현대차 긴장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커는 올해 7X를 한국에 출시할 전망이다. 쏘렌토와 모델 Y와 비슷한 크기이며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SUV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22만 9,800위안(약 4,795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